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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테니스 룰을 바꿀지도 모르는 스페인 선수의 수건 갑질(영상)

아이고

  • 박세회
  • 입력 2018.10.17 17:32
  • 수정 2018.10.17 17:44

스페인의 테니스 선수 페르난도 베르다스코(34, 세계랭킹 29위)가 볼보이가 수건을 늦게 가지고 온다는 이유로 소리를 지르며 화를 쏟아낸 사건으로 인해 어쩌면 ”수건 정도는 선수가 챙기는 방향”으로 테니스의 룰이 바뀔지도 모르겠다. 

베르다스코는 지난 9월 30일 중국에서 열린 선전 오픈 준결승에서 자신에게 수건을 가져다 주는 볼퍼슨(ball person)에게 좀 더 빨리 뛰라는 모양의 제스처를 보이며 소리를 쳤다. 

영상을 보면 아이는 수건을 달라는 손짓을 보자마나 재빨리 뛰어 수건을 공손하게 가져다 준 것으로 보여 경기가 잘 안풀리는 화를 볼퍼슨에게 푼 것으로 밖에 볼 수없다. 

해당 장면이 그대로 전파를 타고 번지자  영국의 테니스 스타이자 앤디 머레이의 어머니인 주디 머레이는 트위터에 ”자기 수건정도는 자기가 챙기는 걸로 룰을 바꾸면 어떨까?”라고 올렸다.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현재  ATP는 코트 뒤쪽에 수건 선반을 설치하는 방안을 고민 중으로 21세 이하의 최고 선수를 뽑는 ‘넥스트 제너레이션 ATP 파이널’(Next Gen ATP Finals)에 시험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세계남자프로테니스 협회(ATP)는 수건 선반을 활용해도 경기에 무리가 없다면 이 방침을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한다.  

테니스에서 볼퍼슨은 테니스 룰에 대한 완벽한 숙지는 물론 시속 200km에 가까운 속도로 날아오는 테니스 공을 피할 수 있는 반사 신경과 뙤약볕에도 뛰어다닐 수 있는 체력이 필요하다. 그런 이유로 어린 테니스 선수들이 주로 맡다보니 선수와 거의  하인과 주인에 가까운 상하관계가 생긴다. 그동안 코트에서 여러 선수들이 볼퍼슨에게 소리를 지르거나 물리적인 가해를 한 일로 비난을 받아왔다. 

아래 영상에 그동안 테니스 선수들이 볼퍼슨에게 소리를 치거나 화를 내는 장면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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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테니스 #페르난도 베르다스코 #선전오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