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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도의 장애인올림픽 홍보 포스터에 비난이 쏟아졌다

사진 속 인물은 장애인 배드민턴 선수다.

ⓒtwitter

지난 10월 15일, 일본 도쿄의 JR 도쿄역 내에 설치되어 있던 2020 도쿄 패럴림픽 홍보 포스터가 철거됐다. 포스터 게시 이후 쏟아진 비난에 결국 도쿄도가 철거를 결정한 것이다.

포스터에는 일본의 장애인 배드민턴 선수 스기노 야키코의 모습이 담겨있다. 지난 2014년 인천 장애인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딴 선수다. 야키코의 사진 위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적혀있었다.

″장애는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 졌다면, 자신이 약한 것일 뿐이다.”

‘장애는 변명’이라는 문구에 포스터를 본 사람들은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담긴 말이라고 비판했다. 도쿄도에 직접 전화를 걸어 항의하거나, SNS에서 비판의 메시지를 적은 사람들도 많았다. 이들은 ”장애인에 대한 차별의식을 조장한다”거나 ”장애인에 대한 몰이해와 왜곡을 조장”하는 포스터라고 지적했다.

그런데 왜 이런 내용의 카피가 나오게 된 걸까?

‘마이니치 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해당 카피는 스기노 야키코의 과거 인터뷰에서 따온 것이다. 당시 인터뷰에서 야키코는 ”일반적인 스포츠 대회에 출전했을 때 경기에서 지면 ‘장애가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변명할 수 있었지만, 패럴림픽에서는 변명을 할 수 없다. 경기에서 지면 내 자신이 약한 것 뿐이다”라고 말했다. ‘마이니치’는 해당 카피가 야키코의 발언처럼 적히지 않아서 오해를 불렀다고 설명했다. 도쿄도 담당자도 ”포스터의 말은 선수가 스스로 분발하려는 자세를 보여준 것이지만, 부적절한 디자인으로 오해를 낳았다”며 ”디자인을 바꾸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즉각 철거를 결정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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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장애인 #패럴림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