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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소보가 강력한 경호 하에 두 번째 게이 퍼레이드를 개최하다

이슬람적 가치를 지지하는 정당이 취소를 요구했음에도.

ⓒLaura Hasani / Reuters

동유럽 국가 코소보의 두 번째 게이 프라이드 퍼레이드를 위해 지난 10월 10일 수백 명의 사람들이 거리에 나왔다. 이슬람적 가치를 지지하는 한 정당이 퍼레이드 폐지를 촉구한 뒤 개최된 퍼레이드였다. 

무지개 깃발을 손에 든 참가자들은 수도 프리슈티나의 주요 정부 청사 앞에서 춤을 추고 포옹하고 키스하며 ”자유의 이름으로”라는 모토를 가진 이번 집회에 참석했다.

코소보는 시위대를 보호하기 위해 특수 경찰을 배치했지만 특별한 사고나 사건은 보고되지 않았다. 2008년에 세르비아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코소보 인구의 90%는 무슬림이며, 발칸 반도의 많은 지역과 마찬가지로 보수적이다.

퍼레이드 조직 위원회의 렌디 무스타파는 모인 군중들을 향해 ”우리는 국가 기관에 우리의 정체성을 부정하지 말라고 촉구한다”며 ”오늘은 가족과 사회의 압력을 피할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한 자유를 요구한다”고 외쳤다. 

ⓒLaura Hasani / Reuters

세르비아의 게이 운동가인 알레스칸다르 사빅은 코소보 행진가들과 연대를 표명했다. “우리는 모두 같은 목표를 위해 싸우고, 같은 가치를 공유하기 때문에 서로 다른 민족적 배경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지지한다.”

이슬람적 가치를 지지하는 정당인 ‘팔라’는 이번 퍼레이드가 ”수치심의 퍼레이드”라며 취소를 요구했으나 실패했다. 

코소보의 인권 운동가들은 코소보가 동성 결혼을 법제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현재 코소보 헌법은 ”모든 사람이 결혼할 권리를 누린다”고 명문화되어있지만, 코소보 가족법은 결혼한 사람 두 명의 성이 같아서는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코소보의 라무시 하라디나즈 총리는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헌법은 모든 사람들에게 개인적 자유를 보장한다”며 “LGBT와 프라이드 퍼레이드는 언제나 헌법적 지원을 받을 것”이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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