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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15일 17시 52분 KST

경찰이 강남 고등학교 문제 유출 사건을 사실로 결론지었다

곧 수사를 마무리할 전망이다

올 8월 초, 서울 강남의 한 사립학교에 다니는 2학년 두 쌍둥이 중 한 명은 1학년 1학기엔 전교 59등, 2학기엔 전교 2등을 했다가 올해 1등을 했다. 다른 자매도 1학기 121등에서 2학기 5등을 한 뒤 올해 1학기에 1등을 했다고 한다.

이 쌍둥이의 성적이 논란이 된 이유는 이 두 자녀의 부모가 이 학교 교무부장이라는 점이다. 두 자녀성적이 오르자 교무부장이 시험지를 보고 미리 알려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었고 이 교무부장은 “공개된 교무실에서 약 1분간 형식적 오류를 잡아낸 것이 전부”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의혹은 커졌다. 시교육청 조사 결과 교무부장의 두 자녀가 문제 수정 전의 정답을 답안으로 제출한 경우 5차례나 있었던 것으로 확인하는 등 유출로 의심할 수 있는 정황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결국 경찰도 사건 조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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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를 이어가던 경찰은 결국 이 학교 전임 교무부장인 A씨가 문제를 유출한 것이 사실로 결론지었다. 압수했던 휴대전화 등을 디지털 분석한 결과 유출의 증거가 나왔기 때문이다. 사건을 담당하는 이주민 서울경찰청장은 15일 ”전임 교무부장 A씨가 시험에 관해 두 딸에게 알려준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나타났다”면서 ”두 딸도 피의자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앞선 6일에도 쌍둥이 자매와 이들의 아버지인 전임 교무부장 A씨를 소환해 조사했으나 쌍둥이 중 한 명이 조사를 받고 점심을 먹던 중 호흡곤란을 호소해 병원에 후송됐다. 이후 경찰은 14일 이들을 재조사했고 쌍둥이도 업무방해 혐의가 있다고 보고, 첫 조사 이틀 뒤인 8일 이들을 형사 입건했다.

경찰은 앞으로 피의자 신분인 A씨와 두 딸, 전임 교장·교감, 정기고사 담당교사 등 6명 중에 추가 조사가 필요한 이들을 조사한 다음, 이르면 이달 안으로 사건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A씨는 문제유출 혐의를 계속 부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