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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렛 캐버노 이름이 성폭력 생존자를 위한 사이트의 도메인이 됐다

운영자는 3년 전에 해당 도메인을 샀다.

  • 강병진
  • 입력 2018.10.12 14:18
  • 수정 2018.10.12 14:41
ⓒBloomberg via Getty Images

브렛 캐버노는 최근 미국 연방대법원의 새로운 대법관으로 지명된 사람이다. 인준 투표를 앞두고 그는 10대 시절의 성폭행 시도 의혹으로 미국을 뒤흔들었고, 투표 전에 열린 의회 공청회에서는 그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는 여성이 나와 직접 당시 사건에 대해 증언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그를 지지했지만, 많은 이들이 캐버노의 대법관 지명을 반대했다. 하지만 지난 10월 6일, 미국 상원은 브렛 캐버노의 인준안을 통과시켰다.

그리고 얼마 후 그의 이름을 딴 ‘BrettKavanaugh.com’이란 도메인의 사이트가 개설됐다.

ⓒwww.brettkavanaugh.com

브렛 캐버노의 이름을 가지고 만든 사이트이지만, 이 사이트에서는 캐버노에 관한 정보를 알려주지 않는다. 홈페이지 전면에 보이는 건, 미국 연방대법원을 촬영한 흑백사진이다. 그리고 ‘우리는 생존자들을 믿는다‘는 문장이 쓰여있다. 아래는 여러 단체의 홈페이지가 연결되어 있다. 국립성폭력지원센터(National Sexual Violence Resource Center), ‘강간・학대・근친상간 전국네트워크(Rape, Abuse & Incest National Network), ‘캠퍼스 내 성폭행을 끝내자(End Rape on Campus)’ 등의 단체다. 모두 성폭력의 피해자들이 도움을 얻을 수 있는 곳들이다.

ⓒwww.brettkavanaugh.com

CNN에 따르면 ‘BrettKavanaugh.com’의 도메인을 소유한 곳은 ‘Fix the Court’란 단체다. 이들은 미국 대법원의 정직성과 투명성을 위해 싸우는 조직이다. 홈페이지가 개설된 건 이번 주 초였지만, 이 단체는 이미 3년 전에 해당 도메인을 구입했다고 전했다. 이 단체의 게이브 로스 이사는 인터뷰에서 ”지난 2015년 대통령 선거가 진행되는 동안 대법관 지명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의 도메인을 구입했었다”고 말했다. 현재 이들은 브렛 캐버노의 도메인 외에도 약 20개의 도메인을 갖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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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 #브렛캐버노 #미국 연방대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