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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태어난 아이들이 20대 때 경험하게 될 6가지 일들

암울한 전망이다.

ⓒleungchopan via Getty Images

해수면 상승으로 침수된 해변 도시들. 가뭄, 극단적 기후, 불에 휩싸인 숲. 식량 불안정. 멸종, 우리가 알고 있는 산호초의 종말.

전세계 경제를 정비하고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조속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빠르면 2040년에 이런 위기가 찾아올 것으로 과학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인간에 의한 기후 변화를 연구하는 유엔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협의체(IPCC)는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위협에 대한 심각한 경고를 냈다. 40개국의 연구자 91명과 편집자들이 낸 이번 보고서에서는 전세계 평균기온 상승을 산업시대 이전에 비해 1.5도 이하(2015년 파리 기후 협정 목표)로 묶기가 얼마나 어려울지를 자세히 밝혔다.

인류의 행동에 의해 지구의 평균기온은 산업시대 전에 비해 이미 1도 올랐다고 한다.

인간이 지금 속도대로 온실 가스를 배출할 경우 전세계 평균기온 상승은 2030년에서 2052년 사이에 1.5도를 넘어갈 것으로 보이며, 전세계에 엄청난 변화가 찾아올 것이라 한다. 과학자들은 과거에 기후 변화에 따른 최악의 영향을 막으려면 상승폭을 2도 이하로 묶어야 한다고 말해왔는데, 2도 폭으로 상승할 경우 더욱 큰 위기가 찾아올 것이다.

올해 태어난 아이는 2040년에 만 22세가 된다. 그 아이들이 살게 될 세상은 다음과 같은 모습이다.

1. 해수면 상승

해수면이 올라가고 있다. 2014년의 세계 평균 해수면은 1993년에 비해 6.6cm 높았다고 미 국립해양대기국이 밝혔다.

IPCC 보고서에서는 해수면이 2100년까지도 계속 올라갈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상승의 정도는 얼마나 온도가 올라가느냐에 달려있다. 1.5도 상승할 경우, 2도 상승에 비해 해수면은 10cm 더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수면 상승 속도를 늦추는 것만으로도 “작은 섬, 낮은 해변 지역, 삼각주의 인간과 생태계가 적응할 기회가 훨씬 커질 것”이라고 IPCC는 밝혔다.

2. 북극해 얼음 감소

지금 북극해의 얼음은 최근 1500년을 통틀어 가장 빠른 속도로 녹고 있다. 겨울이 되어도 얼음이 예전처럼 빨리 늘지 않는다. 그래서 한때는 항해가 불가능했던 북쪽 바다를 지나는 새로운 항로 탐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지구 기온이 0.5도 더 올라가면 북극해는 100년에 한 번씩 얼음이 전혀 없는 여름을 맞게 된다.

1도 더 올라갈 경우 이는 10년에 한 번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북극곰 등 해빙에 의존하는 동물들에게 이는 종말을 의미할 수 있다.

ⓒSeppFriedhuber via Getty Images

 

3. 피해액 54조 달러

이 정도로 큰 숫자는 가늠하기가 힘들다. 최근 4년간 기록적으로 높은 평균 기온이 기록되었고, 이로 인해 미국은 2017년에 허리케인과 산불로 3062억 달러라는 기록적 피해를 입었다. 그보다 177배 더 크다고 생각하면 된다.

4. 바다에서 열대 산호초가 거의 없어진다

오스트레일리아의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등 세계의 산호초들은 최근 대규모 백화 현상을 겪었다. 고온에 의해 산호충의 에너지 공급원인 조류가 빠져나가고 산호초가 하얗게 변하는 현상으로, 산호초가 죽는 경우가 많다.

해수 온도 상승은 산호초와 근해 어업에 의존하는 인근 인간 사회에 치명적인 결과를 낳는다. 바다의 우림으로 불리는 산호초는 지구의 해양 생물의 25% 이상의 종에 서식지를 제공하고, 매년 3750억 달러에 달하는 재화와 용역을 생산한다.

온도가 1.5도 상승하면 전세계 열대 산호초의 70~90%가 사라진다고 IPCC는 경고했다. 이 수치는 2도 상승시 99%로 올라간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여러 해양 및 해변 생태계의 돌이킬 수 없는 상실이 늘어난다.”고 한다.

ⓒmantaphoto via Getty Images

 

5. 빈곤 인구 증가

취약한 계층은 이미 기후 변화의 피해를 체감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인도에서는 폭염으로 수천 명이 사망했다. 푸에르토 리코에서는 작년의 허리케인 마리아로 3천 명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했다. 푸에르토 리코인 136000명 정도가 태풍을 피해 미국 본토로 피신했고, 빈곤율이 크게 올라갔다.

IPCC는 ‘기후 변화는 가난한 사람들을 더 가난하게 만드는 빈곤 증폭기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와 동남아의 도시 및 시골이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이라 한다.

온도 상승을 1.5도로 묶으면 21세기 중반까지 수억 명이 기후와 관련된 위험과 빈곤에 노출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IPCC는 전망했다.

6. 종 다양성 감소

동식물들의 멸종 속도는 우려스러운 수준이다. 매일 150종이 없어진다. 종다양성 위기에 기후 변화가 큰 역할을 했음이 밝혀졌다. 작년 전세계 분석 결과 IUCN의 멸종 위기종 레드 리스트에 오른 포유류 47%와 조류 23%가 기후 변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상승폭을 1.5도로 막아내면 생물 종과 생태계에 미치는 기후 변화의 영향을 제한하고, 많은 종이 수십 년 안에 멸종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IPCC 보고서에서는 1.5도 상승할 경우 곤충의 6%와 식물의 8%가 서식지의 절반 이상을 잃을 것으로 추정했다. 2도로 상승할 경우 각각 18%, 16%로 올라간다.

1.5도 달성을 위해서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2010년 수준의 45% 정도로 낮추어야 한다고 IPCC는 밝혔다. 2050년까지는 배출량이 제로가 되어야 한다.

텍사스 A&M 대학교의 기후 과학자 앤드류 데슬러는 “1.5도를 이룰 수 있다는 근거가 너무나 적어서, 나는 1.5도에 초점을 맞추는 것의 주된 영향이 사람들의 사기를 꺾는 것이리라 생각한다.”고 허프포스트에 밝혔다.

*허프포스트US 글을 번역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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