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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10일 16시 55분 KST

해운대 '엘시티' 강화유리가 태풍 때문에 박살이 났다

공사가 중단된 상태

뉴스1

지난 6일 한반도를 지난 태풍 ‘콩레이‘의 여파로 현재 공사가 한창인 해운대 ‘엘시티’ 랜드마크 타워동 35층~65층 사이 40여 가구의 유리창이 깨졌다. 그런데 문제는 이 유리가 외부충격에 강한 ‘강화유리’라는 점이다. 초고층 건물에 주로 사용되는 강화유리의 안정성에 대한 의문이 생기는 지점이다.

시공사 측은 유리가 깨진 직접적인 원인이 강풍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들은 ”이번 사고는 바람 자체에 의한 파손이 아니라 외부에 노출된 쇠줄이 강화유리를 1시간 넘게 충격을 주면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다수의 유리가 파괴되면서 피해도 속출했다. 유리파편이 옆 동으로 날아가 30여개 층의 외벽유리가 깨졌으며 또 파편이 시민들의 머리 위를 날아다니며 주변 상가의 창문을 깨는 등 주변 일대에 피해가 속출했다.

 

뉴스1
10일 해운대구 좌동의 한 패스트푸드점이 태풍으로 파손된 통유리를 교체하고 있다

 

뉴스1과 인터뷰한 공사장 인근 한 식당 직원은 ”태풍 때 엘시티 유리 조각들이 매장으로 날라와서 외부 유리창에 금이 가고 깨지기도 했다”며 ”당시에 머리 위로 유리조각들이 소용돌이치듯 날아다녀 깜짝 놀랄 정도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은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길을 걷는데, 공사장 가림막에서 바람을 타고 날아온 파편이 머리에 부딪혔다”며 ”순간 머리가 띵할 정도로 위협을 느꼈다”고 말했다.

300m가량 떨어진 매장의 한 직원은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밖에서 유리 파편들이 바람을 타고 날아다녀 119에서 출동해 대피하라고 할 정도였다”며 ”당시 매장을 비울 수 없어 매장 안쪽에 숨어 불안에 떨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엘시티 시공사 측은 ”피해신고가 들어오는 대로 확인절차를 밟고 피해보상에 나서고 있다”며 ”앞으로 피해 상황을 최대한 빠르게 정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해운대구청은 엘시티 공사현장에 공사중지 명령과 함께 전문기관의 안전진단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