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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국가들이 중국의 비밀 무슬림 수용소로 사람들을 돌려보낸다

1백만명이 비밀 수용소에 있다.

ⓒThomas Peter / Reuters

미국은 여러 해 동안 수백만 명에 달하는 소수 민족이자 종교집단인 위구르족에 대한 중국의 탄압을 규탄해 왔고, 중국을 상대로 한 제재 조치를 마침내 고려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위구르족 탄압에 대한 국제적 반대를 불러 일으키려는 미국의 시도는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가까운 동맹국들도 중국을 돕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달에 미국의 동맹국인 아랍 에미리트에서 사복을 입은 두 사람이 중국 출신의 위구르 성 아부둘질릴리 수피(37)를 오후 기도 이후 체포했다. 사흘 후 수피는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아랍 에미리트의 구류 시설에 있으며 중국으로 보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최근 2년 동안 1백만명을 비밀 수용소에 보낸 것으로 추정되며, 이들 대부분은 위구르족이다.

수피는 아내에게 아랍 에미리트에서 벗어나라고 말했으며, 그의 가족은 수피의 중국 송환을 막을 방법을 필사적으로 찾고 있다고 수피의 형제 압둘 미지트가 허프포스트에 말했다. 이미 송환되었는지 여부도 알지 못하며, 아랍 에미리트 당국은 답을 주지 않고 있다고 한다.

“중국으로 돌려보내졌다면 난 그의 삶을 상상할 수 없다.” 미지트의 말이다.

미국과 유엔은 수사관들을 상대로 수용소를 공개하게 만들고, 궁극적으로 대규모 인권탄압을 끝낼 방법을 찾고 있다. 여기 따를 가장 큰 장애물 중의 하나는 주요 국가들을 설득해 공범으로 만드는 중국의 노련한 기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여러 해 전부터 사업 관계를 쌓고 해외 공무원들과의 막후 채널을 만드는데 성공해 왔다. 특히 아랍 에미리트 같은 독재국가들에서 강점을 보여왔다. 정책 변화를 강제할 폭로 및 효과적인 공개적 압박을 피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워싱턴의 아랍 에미리트 대사에게 여러 번 언급을 요청했으나 답을 받을 수 없었다.

중국 공산당은 북서부 신장 자치구의 위구르족 및 기타 한족이 아닌 소수 집단들을 수십 년 전부터 위협으로 간주하며, 잠재적 분리주의자 내지 극단주의 무장세력으로 취급했다. 이 소수 집단들에서 고립된 일부 인물들이 테러 공격을 펼치면 이들은 단체로 감시와 정부의 위협을 받았다. 취근 몇 년 동안 수천 명의 위구르족이 중국을 떠났다. 민족적 배경이 비슷한 터키에 가거나, 동남아, 중앙아시아, 유럽, 오스트레일리아, 미국 등으로 향했다.

이들이 중국을 비판하고 신장 위구르 지역의 삼엄한 상태를 알릴 것을 두려워한 중국은 여러 국가들에게 압박을 가해 해외로 떠난 위구르족들을 중국으로 송환시켰다.

중국은 위구르족의 출국 허가 절차를 갑자기 바꾸는 등의 압력을 넣어, 여러 국가들이 자국 보안 기관을 통해 위구르족을 체포했다. 캄보디아는 2009년에 위구르족을 중국으로 돌려보냈다. 2012년에 말레이시아가, 2015년에 태국이 송환시켰다. 2017년에는 미국과 가까운 동맹국인 이집트가 100명 이상의 위구르족을 체포하고 수십 명을 중국으로 돌려보냈다.

이런 상황을 알면서도 사람들을 돌려보낸다는 것은 전문가들이 ‘야외 감옥’이라 부르는 삶으로 보내는 행위다. 모든 위구르족 가족 중에 최소 1명은 ‘재교육’ 수용소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수용소 밖에 있는 사람들도 엄한 감시를 받는다. 공무원이 장기간 집에서 함께 생활하는 정도의 조치까지 취한다.

태국이 외딴 정글 수용소에서 발견된 위구르족들의 운명을 두고 고민할 때 국제인권감시기구 아시아 지부의 브래드 애덤스는 “중국으로 강제 송환되는 위구르족이 블랙홀 속으로 사라진다는 걸 각국들은 깨달아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공공질서를 유지할 의무가 있지만, 타국 정부들이 국제법을 위반하게 만들거나, 자국 내에서 소수 민족의 인권을 침해해서는 안 된다.”

유럽 국가들은 중국의 괴롭힘에 덜 취약한 편이며, 대중적 반발을 피하기 위하기 위해서라도 국제 인권 기준에 보다 신경을 쓴다. 그러나 유럽에도 위구르족 수천 명이 있고, 유럽 국가들 역시 중국의 손길과 집착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를 모르는 형편이다.

올해 독일은 23세의 위구르족 남성을 실수로 중국에 돌려보냈다. 불가리아는 터키를 통해 입국한 위구르족 5명의 망명 신청을 거절하여 출국될 수 있게 했다. 9월에 독일은 불법 이민자라 할지라도 위구르족을 중국으로 돌려보내지 않겠다고 공식적으로 결정했다. 스웨덴도 9월에 같은 정책을 채택했다. 그러나 EU 전역에서 외국인들을 공격하는 보수 세력이 힘을 얻고 있는 지금, 유럽이 단합하여 이 문제에 대응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Thomas Peter / Reuters

미국이 단호하게 나서면 상황이 달라질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금 상황은 그다지 희망적이라 할 수 없다. 늘 미국과 상의를 나누는 아랍 에미리트와 같은 국가의 지원을 얻는 것조차 쉽지 않다. 미국과 대치하고 있거나, 흥정을 꾀하거나, 인권에 대한 국제적 기준을 약화시킬 이유가 있는 국가들을 설득하기란 더욱 힘들 것이다.

한 국무부 인사는 국무부 정책 배경에 대해 말하며 수피 사건에 대한 허프포스트의 물음에 “신장의 상황을 볼 때, 중국으로 강제 송환된 위구르족들이 처하게 될 매체 보도에 우리는 우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우리는 모든 국가들이 [유엔이] 송환된 위구르족들이 국제적 보호를 받을 수 있게 하고 지속성 있는 해결책을 내놓길 요구하라고 촉구한다. 또한 관련 당국이 투명한 수사를 집행하고, 본인의 의사와 반해 송환되었을 때 고문이나 학대의 대상이 될지도 모를 이들에 대한 적절한 보호를 제공할 것을 요구한다.”고 이 인사는 밝혔다.

또한 미국은 중국이 강제 송환된 위구르족들에게 적법한 절차를 제공하길 원하고, 종교적 자유를 비롯한 인권을 제한하는 여러 정책들의 폐기를 바란다고 이 인사는 전했다.

미국측 인사들이 수피에 대해 아랍 에미리트측에 구체적으로 이야기한 적이 있는지 묻자, 개인적 외교 대화는  상세히 밝히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래서 수피의 가족과 같은 이들은 불안함에 빠져있다.

“우리가 뭘 했는가? 위구르족으로 태어났다는 건 중국과 세계에서 범죄다 … 왜 우리는 자유롭게 살 수 없는가?” 미지트의 말이다.

*허프포스트US 글을 번역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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