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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양키스 선발투수가 '경기 시작 시각 착각' 논란에 휩싸였다

선수와 코치, 감독은 모두 의혹을 부인했다.

  • 허완
  • 입력 2018.10.09 18:40

미국 프로야구 최대 라이벌로 꼽히는 보스턴 레드삭스와 뉴욕 양키스가 포스트시즌에서 맞붙은 중요한 경기에서 양키스 선발투수가 경기 시작 시각을 착각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사건’은 9일(현지시각)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3차전에 벌어졌다. 경기를 중계하던 TBS 해설자 론 달링은 이날 양키스 선발투수 루이스 세베리노가 경기 시작 10분 전에야 불펜 마운드에 올랐다며 그가 경기 시작 시각(오후 7시40분)을 착각한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중계방송 화면에는 외야에서 캐치볼을 하던 세베리노에게 투수코치 래리 로스차일드가 무언가를 가리키며 말을 건네는 모습이 담겼다. 이틀 전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차전은 오후 8시15분에 시작됐다.

세베리노는 경기 시작을 앞두고 불과 8분 가량 불펜에서 몸을 풀었고, 3이닝 동안 안타 7개와 볼넷 2개를 내주며 6실점 했다. 삼진은 2개를 잡아내는 데 그쳤다. MLB닷컴은 그의 속구 구속이 평소보다 1마일 가량 느렸다고 전했다. 

ⓒElsa via Getty Images

 

그러나 세베리노 본인은 물론 양키스 투수코치, 감독은 경기 시작 시각을 착각했다는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세베리노는 이날 자신이 부진했다고 인정하면서도 ”나는 보통 경기 시작 20분 전에 나온다”며 ”그가 왜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나는 언제나 경기 시작 10분, 8분 전에 불펜으로 간다. 나는 웜업(warm up)을 빨리 하고, 그게 항상 내 구상이다.”

 

로스차일드 코치는 ”(늦었다는 주장은) 사안을 다소 침소봉대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플레이오프에서 루틴은 언제나 (정규시즌과) 다르다. 그는 안에서 많은 준비를 하며, 대부분의 선발투수들보다 약간 늦게 나온다.”

그는 ”경기장으로 나오기 전에 나는 트레이닝룸을 돌며 그에게 ’소개는 28분이고 첫 번째 피치는 40분이라고 말했다”며 ”그는 이를 완벽히 알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애런 분 감독 역시 ”그는 평소와 다를 바 없는 루틴을 가져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평소보다 웜업 시간이 다소 짧았다는 사실을 시인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MLB닷컴은 전했다. 

ⓒBillie Weiss/Boston Red Sox via Getty Images

 

그러나 양키스 포수 출신인 존 플래터리는 ‘YES 네트워크’ 방송에서 ”큰 경기를 앞두고 경기 시작 8분 전에 불펜 마운드에 서고서도 준비를 마칠 방법은 없다”며 선수 및 코칭스탭의 해명에 의문을 제기했다. 

논란의 진위 여부를 떠나 이날 경기가 여섯 번 포스트시즌 선발 출전인 세베리노는 개인 통산 두 번째로 짧은 이닝을 소화하고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경기 승패는 초반에 결정됐다. 메이저리그 사상 최초로 포스트시즌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한 브록 홀트의 맹활약에 힘입은 레드삭스가 4회에만 7점을 내면서 16대1로 크게 이겼다. 시리즈 전적에서도 레드삭스는 2승1패로 앞서며 1승 만을 남겨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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