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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성폭행 의혹' 끝에 인준된 캐버노에게 "나라를 대표해 사과한다"고 말했다

"끔찍한 고통과 고난에 대해 사과하고 싶다."

  • 허완
  • 입력 2018.10.09 10:55
ⓒChip Somodevilla via Getty Images

8일(현지시각) 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대법원 대법관에 마침내 인준된 브렛 캐버노의 공식 취임을 맞아 황금 시간대 ‘빅토리 랩(자동차 경주대회에서 우승한 후 한 바퀴 천천히 도는 것)’을 선보였다. 그는 캐버노가 ”거짓과 기만에 근거한 정치적, 개인적 파괴를 위한 운동” 이후 ”무죄임이 입증됐다”며 자랑스럽게 선언했다.

″우리 나라를 대표해 나는 브렛과 그의 가족들이 겪어야만 했던 끔찍한 고통과 고난에 대해 사과하고 싶다.” 트럼프가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생중계된 행사에서 말했다. ”우리 나라를 위해 봉사하려고 나선 이들은 공정하고 품위있는 평가를 받을 자격이 있다.”

ⓒJIM WATSON via Getty Images

 

캐버노 후보자는 그에 대한 여러 의혹으로 논란이 많았으며, 의회 인준 과정은 험난했다. 캐버노가 고교 시절 자신을 성폭행 하려 했다는 크리스틴 브레이시 포드의 폭발적 워싱턴포스트 인터뷰, 강력한 상원 청문회 증언으로 캐버노의 인준은 불투명했다.

그러나 인준 절차는 강행됐고, 캐버노는 지난 토요일 50대 48표로 가까스로 인준됐다.  

트럼프는 이날 연방대법원 인사들과 공화당 의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 모두발언에서 캐버노의 혹독한 인준 과정을 비판했다. 성범죄 피해를 주장한 여성들의 말을 ”거짓”이라고 규정하며 또다시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이에 앞서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트럼프는 캐버노가 ”민주당 의원들이 만들어 놓은 사기극에 걸려들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Jonathan Ernst / Reuters

 

트럼프는 이날 캐버노의 취임식에서 ”캐버노의 가족들에게 벌어진 일은 공정함, 품위, 합당한 절차에 관한 모든 관념에 위배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우리 나라에서, 남성 또는 여성은 유죄가 입증되지 않는 한 항상 무죄로 추정되어야 한다.”

″그런 면에서, 나는 이렇게 선언해야 겠다. 당신은 역사적인 철저한 검증 끝에, 무죄임이 입증되었다.” 트럼프가 말했다.

캐버노는 자신의 취임사에서 법의 원칙에 따르는, 공정하고 공명정대한 법관으로 자신의 배역을 바꾸려 시도했다. 지난주 청문회에서 불 같은 모습을 보였던 것과는 사뭇 다르다.

그는 ”상원 인준 절차는 논쟁적이었고 감정적이었다”며 ”그 과정은 끝났다. 이제 내 초점은 최고의 법관이 되는 것이다”고 말했다. ”내 목표는 모든 미국인들에게 위대한 법관이 되는 것이다.”

ⓒJonathan Ernst / Reuters

 

캐버노는 막판 지지와 45분 간의 연설로 그의 인준을 결정지은 수전 콜린스(공화당, 메인) 상원의원을 비롯한 몇몇 의원들을 거명하기도 했다.

격렬했던 논쟁에도 불구하고 캐버노는 정치적 분열과 거리를 둔 채 자신이 ”어느 쪽도 편들지 않는 중립적이고 공정한 심판자”가 되기 위해 새 동료들과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방대법원은 사법 기관이다. 이는 정파적이거나 정치적인 기구가 아니다.” 캐버노가 말했다. ”정의는 (의회 복도) 반대편 위에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여야 정치인들처럼) 서로 다른 방에서 간부회의를 하지도 않는다. 연방대법원은 (대법관) 9명의 팀이고, 나는 항상 팀플레이어가 될 것이다.”

 

* 이 글은 허프포스트US의 President Trump Apologizes to Brett Kavanaugh At Ceremonial Swearing-In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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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도널드 트럼프 #백악관 #브렛 캐버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