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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가 최초로 '무급 가사노동'의 경제적 가치를 추산했다

2014년 기준으로 시간당 10,567원이다.

ⓒundefined undefined via Getty Images

한국 정부가 최초로 ‘무급 가사노동’의 경제적 가치를 추산했다.

통계청이 8일 발표한 ‘가계생산 위성계정 개발 결과’(무급 가사노동가치 평가), 2014년 기준으로 무급 가사노동의 경제적 가치는 360조7300억원으로 2009년 270조5200억원에 비해 33.3%(90조2100억원) 증가했다고 한겨레는 전했다.

1인당 가사노동의 가치는 710만8000원으로 2009년(548만8000원)과 비교하면 29.5% 증가했다. 특히 시간당 가사노동의 가치는 2014년 1만569원으로 당시 최저임금(5210원)의 2배에 가까운 것으로 추산됐다.

성별로 보면, 여성의 가사노동 가치가 차지하는 비중이 75.5%로 남성(24.5%)의 3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연간 가사노동 가치도 여성은 1076만9000원인 반면 남성은 342만8000원에 그친다. 성별에 따라 가사노동 시간이 크게 차이 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수치는 △음식준비 △청소 △자녀 돌보기 등 가사노동 시간에 직종별 임금 수준, 15세 이상 장례추계인구를 곱해 산출된 것이다. 현행 GDP 통계에는 잡히지 않는 가사노동의 사회적 가치를 재평가했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대유 통계청 소득통계개발과장은 ”생산활동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무급 가사노동을 처음으로 화폐 가치화함으로써 소득추정 대상 영역을 확대하고 소득 통계를 보완했다”고 밝혔다.

이어, ”무급 가사노동의 적절한 인정과 평가를 통해 성장·복지정책 수립과 평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KBS에 따르면, 현재 관련 통계는 프랑스, 핀란드, 스위스, 영국, 캐나다, 일본 등 주요 국가에서 작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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