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수전 콜린스 상원의원이 결국 브렛 캐버노 인준 찬성표를 던진 이유

성폭력 혐의에도 불구하고.

  • 김도훈
  • 입력 2018.10.08 11:30
  • 수정 2018.10.08 11:49
ⓒYuri Gripas / Reuters

수전 콜린스 상원의원(공화당-메인)은 크리스틴 블레이시 포드의 상원 법사위 증언을 듣자 당시 대법관 후보였던 브렛 캐버노가 물러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었다고 10월 7일에 말했다.

그러나 콜린스는 포드의 성폭력 고발에 대한 캐버노의 ‘강력한 부정’으로 인해 결국 인준 찬성표를 던졌고, 이는 그의 대법관 임명으로 이어졌다고 CNN의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온’에 밝혔다.

“나는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 그리고 크리스틴 포드의 강렬하고 고통스러운 증언을 듣자 나는 ‘맙소사, 그가 물러나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가 돌아와서 강력히 부정하고 분노와 괴로움을 보여주었으며, (포드의 주장에 대한) 확증적 진술이 없어서 나는 우리 법체제의 근본을 이루는 무죄 추정과 공정함에 대한 근본적 이슈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수전 콜린스 상원의원: “크리스틴 포드의 강렬하고 고통스러운 증언을 듣자 나는 ‘맙소사, 그가 물러나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가 돌아와서 강력히 부정하고 … 나는 우리 법체제의 근본을 이루는 무죄 추정과 공정함에 대한 근본적 이슈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제프 플레이크(공화당-애리조나), 리사 머코스키(공화당-알래스카), 조 맨친(민주당-웨스트 버지니아) 상원의원과 콜린스는 공청회 중 캐버노 인준에 대해 당론을 거스르는 표를 던질 수 있는 의원들로 여겨졌다.

상원 투표 하루 전이었던 10월 5일, 플레이크와 콜린스는 캐버노 인준 찬성 의사를 밝혔다.

10월 6일의 투표에서 50-48로 캐버노는 가까스로 인준되었다. 머코스키를 제외한 모든 공화당원은 인준 찬성에, 맨친을 제외한 모든 민주당원은 인준 반대에 투표했다. 몇 시간 뒤 캐버노는 대법관으로 임명되었으며, 국회의사당 밖에서 수백 명의 미투 활동가들이 반대 시위를 펼쳤다.

1980년대에 캐버노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고발한 여성이 3명 있었다. 포드는 9월 27일 상원 법사위에서 강력한 증언을 하며, 고등학생이었을 때 메릴랜드 교외의 파티에서 캐버노가 자신을 내리누르고 만지며 옷을 벗기려 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포드에 이어 증언한 캐버노는 훌쩍이고 저항하며 그 누구에게도 성폭력을 가한 적이 없다고 강력히 부인했다. 캐버노는 자신에 대한 성폭력 고발들이 ‘클린턴 부부에 관련된 복수’인 좌파의 ‘정치적 타격’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캐버노는 1990년대 말 빌 클린턴 탄핵 수사에 가담한 바 있다.

콜린스는 캐버노가 충격적이었던 증언을 하며 몇 번 ‘선을 넘었다’고 10월 7일에 말했다.

“그가 클린턴 부부를 표적으로 삼지 않았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몇 상원의원들의 질문, 특히 에이미 클로부카 의원의 질문에 답할 때 선을 넘었다고 생각한다.”

클로부카 상원의원(민주당-미네소타)은 젊었을 때 정신을 잃을 정도로 술을 마신 적이 있는지 물었다. 캐버노는 분노하며 “모르겠다. 당신은?”이라고 답했다.

포드는 캐버노가 자신을 공격했음을 “100%” 확신한다고 말했지만, 콜린스는 포드의 기억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녀가 공격당했음을 믿는다. 누구에 의한 것인지는 모르겠고, 언제였는지 확실하지 않지만, [캐버노가] 가해자였다고는 믿지 않는다.”

공청회 후 백악관은 캐버노의 혐의에 대한 FBI 수사를 지시했다. 그러나 조사는 제한적이었으며 캐버노, 포드, 캐버노 혐의에 대한 확증적 증언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한 사람들을 수사하지 않았다.

수전 콜린스 상원의원이 크리스틴 블레이시 포드에 대해: “브렛 캐버노가 가해자였다고는 믿지 않는다. 그녀가 공격당했음을 믿는다. 누구에 의한 것인지는 모르겠고, 언제였는지 확실하지 않지만, 그가 가해자였다고는 믿지 않는다.”

*허프포스트US 글을 번역한 것입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미투 #성폭행 #미국 정치 #브렛 캐버노 #수잔 콜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