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4개국을 순방중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는 지난 10월 5일, ‘모자’ 때문에 비판을 받았다. 케냐 나이로비 국립공원 방문 당시 쓴 모자가 과거 식민지배의 상징인 ‘피스 헬멧’(pith helmet)이었기 때문이다.
이 모자는 유럽 군인들이 그들의 식민지인 아프리카와 인도등에서 널리 쓰던 것으로 1930년대에는 식민지에 거주하거나, 식민지를 방문하는 유럽인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모자였다. 트위터 상에서는 멜라니아의 모자가 ”식민지배자의 복장”이라며 지역에 대한 이해의 부족을 보여준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멜라니아 여사는 10월 6일, 이집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모자 논란과 관련된 질문을 받았다. 그녀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방금 정말 놀라운 여행을 끝냈습니다. 우리는 가나에 갔습니다. 우리는 말라위에 갔었죠. 우리는 케냐에 갔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이집트에 있습니다. 난 나의 여정에 대해 말하기를 원합니다. 내가 무엇을 입었는지에 대해서가 아니고요. 내가 하는 일, 우리가 USAID(미국 국제개발처)와 함께 하고 있는 일, 나의 계획에 대해 이야기하는 건 정말 중요합니다. 나는 사람들이 내가 무엇을 입었는가가 아니라 내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가에 대해 집중해 주기를 바랍니다. ”
하지만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는 이집트에서도 흥미로운 스타일로 사람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바지 정장과 검은색 타이, 페도라 스타일의 모자까지. 이번에도 SNS상에서는 그녀의 패션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다. 가수 마이클 잭슨의 ‘Smooth Criminal’ 뮤직비디오를 연상시킨다는 의견부터 영화 ‘인디아나 존스’까지 다양했다.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자신이 선택한 옷 때문에 구설수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6월, 텍사스 불법밀입국자 아동보호소를 방문했을 때는 재킷에 적힌 “나는 정말로 신경쓰지 않는다. 너도 그런가?(I REALLY DON’T CARE, DO U?)”란 문구 때문에 논란이 된 바 있다. 보호소의 아이들을 만나는 상황에는 적절하지 않은 문구라는 지적이었다.
*허프포스트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