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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평화상 수상자 무퀘게, "일본도 성폭력에 맞서야 한다"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ALAIN WANDIMOYI via Getty Images

지난 10월 5일,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2018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콩고민주공화국의 의사 드니 무퀘게와 이라크 소수민족 야지디족 여성 운동가 나디아 무라드를 선정했다. ”전쟁과 무력분쟁의 무기로서 성폭력을 사용하는 일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 노력했다”는 게 선정 이유다. 드니 무퀘게는 콩고 내전에서 성폭행과 신체 훼손을 당한 수만명의 여성 피해자를 치료한 산부인과 의사다. 나디아 무라드는 ‘이슬람국가’(IS)의 성노예 피해자로서 IS의 만행을 고발하고 IS를 민족 학살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제소한 바있다.

‘도쿄신문’에 따르면, 노벨위원회 발표 이후 일본의 교도통신은 콩고 동부 부카부 병원을 찾아가 무퀘게를 만났다. 그는 노벨상 수상에 대해 ”피해 여성의 고통을 전 세계가 함께 인식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또한 ”일본을 비롯한 전 세계 사람들은 (전쟁에 따른) 성폭력에 맞서야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무퀘게가 이 인터뷰에서 ‘일본’을 강조한 것은 일본 통신사와의 인터뷰이기 때문인 듯 보인다.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다.

하지만 일본 ‘리터럴’의 보도에 따르면, 무퀘게는 이미 과거 한국와 일본을 방문했을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이야기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2016년 한국에서 ‘서울평화상‘을 수상했을때 무케게는 ”(일본 정부가) 피해자의 요구를 받아들이고 용서를 구해야한다”고 말헸디다. 또 같은 해에 일본을 방문했을때는 ”여성의 전쟁과 평화 자료관을 찾기도 했다. 이곳에서 그는 일본의 위안부 문제 책임을 추궁하기 위해 열린 민중 재판 ‘여성 국제 전범 법정’의 요약판을 시청했다. 무케게는 해당 영상에서 본 ”병사들은 내 몸에 자신들이 하고 싶은 짓은 다 했다”는 피해자의 증언에 대해 ”나도 콩고에서 비슷한 말을 여러 피해자에게 들었다”고 말했다.

″강간은 전쟁 자금이 들지 않으면서 적에게 공포를 심어주는 수단입니다. 강간이 전쟁의 수단으로 사용되는 일을 멈추게 해야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해자가 누구인지 명확하게 밝히고 국가의 책임을 묻는 게 중요합니다.”

교도통신 인터뷰에서 무퀘게는 수술 도중 노벨상 수상소식을 들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미투’운동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최근 전 세계적으로 여성이 피해사실을 좀 더 쉽게 밝힐 수 있는 상황이 되어가고 있다”며 ”(문제 해결의) 희망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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