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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 제작자가 "여자 제임스 본드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007의 제작자 바바라 브로콜리.

ⓒUPI

여성 제임스 본드가 나올 수 있을까? 할리우드는 최근 기존의 유명시리즈 속 주인공의 성(性)별을 바꾸는 시도를 했다. ‘고스트 버스터즈‘의 주인공을 여성으로 바꿨고, 여성 버전의 ‘오션스 일레븐‘인 ‘오션스 에이트‘를 만들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드라마 ‘닥터 후‘는 시즌 11에서 최초로 여성 닥터를 등장시킬 예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제임스 본드의 ‘젠더 스위치’ 가능성도 점쳐지는 중이다. 다니엘 크레이그가 ‘본드 25’까지만 제임스 본드를 연기하기로 한 상황. 차기 제임스 본드로 이드리스 엘바를 추천하는 팬들이 많지만, 이번에는 여성 제임스 본드를 보고 싶다는 목소리도 높다.

ⓒAFP Contributor via Getty Images

이런 가운데 007 시리즈의 제작자인 바바라 브로콜리가 ”여성 제임스 본드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10월 5일, 브로콜리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본드는 남성이에요. 그는 남성 캐릭터입니다. 그는 남성으로 쓰여졌죠. 그는 앞으로도 계속 남성일 거예요.”

하지만 여성 캐릭터에 대한 이야길도 함께 했다.

″우리는 남성 캐릭터를 여성으로 바꾸지 않을 겁니다. 단지 더 많은 여성 캐릭터를 만들고, 그 여성 캐릭터에 맞는 스토리를 만들어 낼 겁니다. ”

브로콜리는 제임스 본드가 페미니스트가 아니라는 사실을 인정했다. ”(007 원작은) 1950년대에 쓰여졌습니다. 본드의 DNA에는 그때부터 변하지 않는 것이 있지요.”

″하지만 세상이 어떻게 변했는지 보세요. 나는 본드가 시대와 함께 변해왔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다니엘 크레이그와 함께 007 시리즈는 여성들의 관점에서도 더 많이 변했습니다.”

바바라 브로콜리는 여성 스파이 캐릭터가 나오는 영화를 만들면 될 뿐, 원래 남성이었던 제임스 본드를 여성으로 바꿀 필요는 없다는 이야기로 보인다.

ⓒKimberly White via Getty Images

인디와이어’는 지난 2002년 ’007 :어나더 데이’에 출연한 로자문드 파이크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인터뷰에서 파이크는 ”제임스 본드 캐릭터는 남성이라고 생각한다”며 ”독자적인 권한을 가진 멋진 여성 스파이 캐릭터는 왜 만들지 않는 거냐”고 말했다.

여성 제임스 본드에 대한 가능성이 제기됐을 당시, 할리우드에서는 샤를리즈 테론이 가장 유력하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그녀는 이미 ‘아토믹 블론드‘(2017)를 통해 여성 히어로 영화의 주인공을 했으며 ‘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2015)의 퓨리오사를 통해 관객을 열광케 한 바 있다.

‘본드 25’는 오는 2020년 2월 14일 개봉 예정이다. 처음 감독을 맡았던 대니 보일이 하차한 후, 캐리 후쿠나가 연출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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