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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를 순방중인 멜라니아 트럼프의 모자가 비판을 받고 있다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가 떠오른다.

ⓒCarlo Allegri / Reuter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는 지금 아프리카 4개국 순방중이다. 트럼프 대통령 없이 지난 10월 1일부터 혼자 순방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과 아프리카의 관계를 개선하려는 목적이었는데, 멜라니아 여사가 쓴 모자가 논란의 대상이 됐다.

10월 5일, 멜리나이 여사는 케냐 나이로비 국립공원을 방문했다. 이때 그녀는 하얀색 ‘피스 헬멧‘(pith helmet)을 착용했다. CNN은 이 모자가 유럽 군인들이 그들의 식민지인 아프리카와 인도등에서 널리 쓰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1930년대에는 식민지에 거주하거나, 식민지를 방문하는 유럽인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모자가 됐다. 즉 아프리카 사람들에게 ‘피스 헬멧’은 곧 식민지배의 상징과도 같은 모자인 셈이다. 트위터 상에서는 멜라니아의 모자가 ”식민지배자의 복장”이라며 지역에 대한 이해의 부족을 보여준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세인트 로렌스 대학교의 아프리카 역사가인 맷 카로테뉘토는 멜라니아의 모자를 ”앨라배마 면화 농장에서 남부 동맹 유니폼을 입은 것과 같다”고 비교했다.

ⓒCarlo Allegri / Reuters
ⓒCarlo Allegri / Reuters

또 CNN은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메릴 스트립 주연의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1985)에 대한 오마주일지도 모른다고 비꼬았다. 이 영화에서 메릴 스트립이 연기한 카렌은 1920년대 아프리카 케냐에서 농장을 인수한 덴마크 여성이었다. 아래는 영화 속의 한 장면이다. 모자 색깔과 스카프가 다를 뿐, 멜라니아 여사의 복장과 매우 비슷하다.

ⓒUniversal Pictu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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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니아 트럼프 #아프리카 #아웃 오브 아프리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