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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일기 반대한 배우 쿠니무라 준에게 일본인들은 어떤 반응은 보였을까?

문제가 되는 것이 문제다

  • 박세회
  • 입력 2018.10.06 16:26
  • 수정 2018.10.06 17:52
ⓒJUNG YEON-JE via Getty Images

한 일본인 배우가 무척 난감한 질문을 받았고 소신껏 대답했으며, 자국에서는 이에 대한 비판을 받고 있다. 

일본 함정이 해상자위대 깃발인 욱일기를 달고 제주로 온다는 소식에 지난 한 달이 무척 시끄러웠다. 제주해군기지에서 열리는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10∼14일) 해상 사열 때 일본 해군이 욱일기를 달지 말아달라는 우리 해군의 요청을 무시하고 굳이 달아야겠다고 고집을 피워서다. 일본 해군은 지난 5일 해군함정기를 달지 못하게 한다면 ”불참하겠다”고 통보해왔다. 

논란이 한창일 때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렸다. 영화 곡성의 악마로 등장해 한국에서도 유명한 배우 쿠니무라 준은 ‘뉴 커런츠’(아시아영화 경쟁 부문) 심사위원으로 5일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문화 축제의 자리지만 욱일기 질문이 나왔다. 

오마이뉴스의 설명을 보면 왜 이 시점에 욱일기가 논란인지 잘 몰랐던 듯 한 쿠니무라 준은 설명을 듣고 나서 ”욱일기라고 하는 것이 일본 해상 자위대의 전통 깃발이라는 것을 당연히 알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보다 더 앞선 세대, 특히 한국 분들은 이 깃발에 대해 남다르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 또한 깊이 이해하고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어 그는 “자위대는 욱일기가 자신들의 전통이라 굽힐 수 없다고 하겠지만, 한 번쯤 과거사를 생각하는 것이 어떨까 싶다”며 “사실 일본 아베 정권은 욱일기뿐만 아니라 모든 면에서 보수적인 입장을 갖고 있고, 여러 사회적인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일본의 배우 쿠니무라 준의 발언이 한국의 매체 중앙일보의 일본어판을 타고 일본에도 전달됐다. 

이 소식을 전한 야후재팬의 댓글란에는 비판이 압도적이었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정의감을 뽐내는 건 그만두시길 바란다”는 내용의 댓글에 4만5000개의 ‘동의’ 표시가 달렸다. 이 댓글에 대한 반대 표시는 2100번이었다. ”감쪽같이 이용당했네”라는 내용의 댓글이 그 다음을 차지했다. 이 댓글에는 4만1800개의 동의가 달렸다. 비판이 다수가 아니라고 말할 수 없는 수치다. 

그 외에도 ”쿠니무라 씨는 한국 사람이냐”, ”사물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유명인사가 있어 유감”, ”이 배우는 일본에선 끝났다” 등 대부분이 쿠니무라의 발언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일부는 ”쿠니무라 씨는 문제가 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할 뿐 욱일기 게양 자체를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한 것은 아니다”라는 해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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