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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부모의 수백만달러 탈세를 도왔다고 NYT가 보도했다

유령 기업을 세워 상속세를 탈루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 허완
  • 입력 2018.10.05 12:42
  • 수정 2018.10.05 12:45
ⓒRon Galella, Ltd. via Getty Image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남매들과 함께 부모가 수백만 달러의 세금을 내지 않을 수 있도록 도운 것을 비롯한 세금 탈루에 관여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일 보도했다.

백악관이 ”(사실을) 호도하고 있다”고 해명한 이번 NYT의 탐사보도에 따르면, 트럼프는 아버지의 부동산 사업으로부터 현재 가치로 최소 4억 1300만 달러(약 4700억원)에 달하는 돈을 물려받았다. 

NYT는 소득 신고서와 재무 기록들 등 ”방대한 입수 자료”를 근거로 제시하며 트럼프가 물려 받은 큰 재산의 상당 부분은 남매들과 함께 유령 기업을 세워 부모에게 물려 받은 수백만 달러를 은폐한 덕분이라고 보도했다.

대선 기간 동안 트럼프는 스스로를 자수성가한 부동산 거물로 홍보했고, 사업가였던 부친 프레드 트럼프로부터 ”아주 작은 금액”을 빌려서 시작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로이터는 이 보도의 내용을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답변을 받을 수 없었다.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이 기사가 ”(사실을) 호도하고 있다”며 ”수십 년 전 국세청은 이 거래들을 검토하고 승인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가문의 오래된 세금 회피 역사에 대한 @nytimes 의 탐사보도에 백악관이 보인 반응은 전형적인 부정 아닌 부정이다

 

트럼프의 변호사 찰스 하더는 NYT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 모든 일에 아무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전문가가 아닌 트럼프 가문의 다른 사람들이 맡아 한 일이며, 그러므로 앞서 언급된 법을 준수하는, 허가증을 가지고 있는 전문가들이 전적으로 처리했다”고 덧붙였다.

뉴욕주 세금재무국 대변인 제임스 개즐은 “뉴욕타임스 기사에 제기된 의혹들을 검토하고 있으며 적절한 모든 수사 방안을 강력히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국세청에 언급을 요청했으나 즉각 답변을 받을 수 없었다.

NYT는 세금 전문가들을 인용하며 공소시효가 지났기 때문에 트럼프가 형사처벌을 받지는 않을 것 같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 신문에 따르면 세금 탈루에 대한 민사상 벌금의 공소시효에는 제한이 없다.

NYT는 이번에 확인된 것들은 도널드 트럼프의 아버지인 프레드 트럼프의 개인 및 기업, 동업자와 트러스트의 소득 신고서 200건 이상을 검토한 결과라고 보도했다. 이 기록에 도널드 트럼프의 개인 소득 신고서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최근 수십 년간의 대선 후보 및 대통령들이 해왔던 것과는 달리, 트럼프는 자신의 소득 신고서를 공개하지 않았다.

NYT는 또한 이번 기사가 프레드 트럼프의 옛 직원 및 고문들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 프레드 트럼프의 기업 내부에 대한 10만 페이지 이상의 서류에 기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탐사보도는 은행 명세서, 재무제표, 경리대장, 현금지출 계장, 인보이스, 취소 수표 등 수십 만 건의 비밀 서류를 검토한 결과”라고 NYT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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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널드 트럼프 #백악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