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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동성애 집회 참가하면 봉사활동 7시간 준다는 공고가 올라왔다

지금은 취소되었다

지난 9월 21일, 여성가족부에서 운영하는 청소년 봉사활동 사이트 ‘두볼’에는 한 편의 봉사활동 모집 공고가 올라왔다.

 

 

봉사활동의 제목은 ‘제2회 레알러브시민축제 자원봉사 모집‘이고 주요 활동 내용은 ‘안전, 안내, 퍼레이드 요원으로 활동’ 이다. 봉사활동 날짜는 10월 6일이며 총 7시간의 인증시간을 부여한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중학생은 1년에 15시간 이상, 고등학생은 20시간 이상의 봉사활동 시간을 평균적으로 이수하도록 돼 있다.

 

 

‘레알러브시민축제‘는 같은날 열릴 예정이었던 부산퀴어문화축제를 반대하는 성격의 반동성애 집회다. 작년 9월 열린 부산퀴어문화축제에 처음 개최된 제1회 레알러브시민축제에서 이들은 ‘동성 간 성행위를 인권과 사랑으로 포장하지 말라’ ‘동성애는 에이즈의 원인’이라 적힌 피켓을 들었다. 주최 측은 집회 개최 이유에 대해 ‘동성애의 잘못된 점을 알리고 경각심을 일깨워주기 위해 맞불 집회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같이 명백한 ‘집회‘의 성격을 갖는 활동, 게다가 소수자를 차별하는 목소리를 담은 집회를 ‘공공기관 인증‘의 봉사활동으로 볼 수 있냐는 점이다. 청소년활동진흥센터에 ”집회 시위 성격의 활동도 ‘봉사활동’으로 볼 수 있나. 봉사활동의 성격에 제한이 있냐”는 질의 했으나 ”내부적으로 파악 중이니 추후에 답변하겠다”고 답을 했다. 일반적인 규정의 유무에 대한 질문에도 당장은 답을 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이 봉사활동을 게재한 ‘십대의 벗’ 측은 해당 청소년활동진흥센터 측에서 해당 봉사활동의 취소를 요청했기에 봉사활동을 진행할 수 없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봉사활동 취소가 ‘십대의 벗’의 의사가 아니냐는 질문에 주최 측은 ”이야기 할 필요가 없다”고 답변했다.

한편, 올해 부산퀴어문화축제는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10월 6일에서 10월 13일로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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