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한국서 학대당해 네 다리 절단된 개가 미국에서 '영웅견' 상 받게 된 사연 (사진)

슬프고, 감동적이고, 부끄러운 이야기다.

미국의 동물구호단체 아메리칸 휴메인은 매년 ‘아메리칸 영웅견’ 상을 뽑는데, 올해에는 한국과 인연이 있는 개가 선정됐다. 투표에서 100만표 넘게 받으며 ‘2018 올해의 영웅견’ 상을 받게 된 개의 이름은 치치.

NBC 투데이에 따르면, 현재 4살인 치치는 사실 한국의 한 쓰레기통에서 거의 죽기 직전에 발견된 개다. 학대의 흔적으로 네 다리가 철사에 돌돌 묶여 있던 치치는 마치 물건 버리는 듯 쓰레기통에 버려져 숨만 쉬고 있었으나, 다행히도 시민에 의해 구조되었다.

하지만 구조될 때만 해도 살 수 있을지, 앞으로 걷을 수는 있을지, 아무것도 확실하지 않던 상황이었다. 철사에 묶여 있던 네 다리는 결국 절단 수술을 받아야 했으며, 페이스북을 통해 치치의 사연이 소개되면서 미국 애리조나의 엘리자베스 하웰의 집으로 입양된다.

모든 것이 불투명하던 상황에서 하웰이 입양을 결정한 이유는 비극적인 상황에서도 선한 눈망울과 함께 꼬리를 세차게 흔들며 인간들에게 반가움을 표하던 치치의 모습에서 큰 감동을 받았기 때문이다.

하웰은 치치를 입양한 후 절단된 다리 4개의 길이가 모두 조금씩 달라 맞춤 의족을 찾기 힘들었던 상황에서도 전문가를 찾아가 치치에게 딱 맞는 의족을 선물해 주었으며, 치치 역시 놀라운 회복력을 보여주었다.

의족을 착용한 채 걸을 수 있게 되었고, 최근에는 급기야 치치의 몸에서 암 종양이 발견되었으나 제거 수술 후 건강을 되찾게 되었다. 치치가 그 시간 동안 보여준 인내, 강인함, 삶에 대한 사랑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으로 다가왔으며 치치는 치료견이 되어 재활 중인 참전용사 등을 찾아가 용기를 주는 업무를 맡게 되었다. 다리 하나를 절단하게 된 한 여성도 치치를 보며 용기를 얻었다고 하는데, 치치의 감동적인 일상은 아래 사진으로 볼 수 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동물 #동물학대 #구조 #입양 #용기 #리트리버 #영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