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권 판매 전문 여행업체인 탑항공이 36년 만에 폐업했다.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탑항공은 홈페이지를 통해 “1982년 설립된 이래 최고의 여행 서비스를 제공하려 노력하였으나 부득이하게 2018년 10월 1일자로 폐업을 하게 되었다”며 폐업의 이유로 ”대내외적인 경영환경 악화”를 들었다.
탑항공은 ”그동안 저희를 신뢰하고 이용하여 주셨던 고객 한분 한분께 전화로 사과의 마음을 전하는 게 도리이나 이렇게 공지로 대신함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또한 고객님께 피해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탑항공은 ”여행 피해(미환불 고객 등)를 입으신 고객께서는 저희 회사가 가입한 여행보증보험으로 피해 구조를 받을 수 있다”며 절차 안내는 한국여행업협회의 공지사항을 참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업계 관계자는 ”업계 경쟁 심화로 중견여행사들도 수익을 내기 힘든 상황이다. 홈쇼핑이나 인터넷 기반 여행사들이 많이 늘어났다”고 전했으며 협회 측은 ”여행 소비는 그만큼 늘지 않아 여행사들이 매년 몇개씩 부도를 신고한다”고 밝혔다. 탑항공은 2000년대 중반까지 전성기를 누렸으나 지속적인 항공권 판매량 감소로 경영이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탑항공으로 피해를 본 이들은 한국여행업협회가 운영하는 여행불편처리센터(1588-692)에 전화해 피해 사실을 접수해야 한다. 협회는 이달 안에 구체적인 피해 구제 절차와 방법 등을 공고하고, 피해 상황을 2개월간 신청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