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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02일 14시 50분 KST

79세 경비원을 집단 폭행한 10대들이 입건됐다

"할아버지께서는 광대뼈가 부러지시고, 치아가 부러지셔서 밥도 제대로 못 드시는 상황"

1일 페이스북 페이지 ‘수원 익명 대신 말해드립니다’에는 경비원으로 일하고 있는 할아버지가 만 18세 남성 B군을 포함한 4명에게 집단으로 폭행을 당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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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 따르면 79세 경비원 A씨는 근무 중인 상가 건물에서 B군 등 4명이 술을 마시고 소란을 피우고 있는 것을 발견, 이들을 저지하러 나섰다. 그러나 B군 등은 갑자기 A씨를 향해 폭행과 폭언을 시작했다. A씨는 결국 광대뼈와 치아가 부러지는 등 피해를 입었다.

수많은 네티즌들이 분노한 가운데 B군 등은 결국 경찰에 입건됐다. 2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공동상해) 위반 혐의로 B군 등 10대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친구 사이인 이들은 A씨를 수차례 때려 전치 4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한 B군 등이 건물로 들어오려 하길래 ‘나가 달라’고 했더니 폭행이 시작됐다”고 진술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경찰 관계자는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 건물 CCTV를 확인하고 있다”라며 ”현재까지 확인한 바에 따르면 A씨가 일방적으로 맞는 장면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수원 익명 대신 말해드립니다‘에 올라온 글의 작성자가 A씨의 친손자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이 글의 작성자는 B군 일행 중 한 사람이 A씨를 향해 ”우리 아빠가 변호사인데 너 죽여줘?”라고 말하며 폭행을 가했다고 전했다. A씨 역시 경찰 조사에서 ”가해자 가운데 한 명이 ‘우리 아빠가 변호사‘라면서 폭행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가해자 부모는 변호사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가해자 측은 ”폭행 사건이 생기면 변호사를 선임해야 할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취지로 B군을 말린 것”이라고 경찰에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