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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지진·쓰나미 사망자수가 840명을 넘어섰다

아직 구조대가 진입하지 못한 지역이 많아 최악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 허완
  • 입력 2018.10.01 18:13
  • 수정 2018.10.01 18:16
ⓒREUTERS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인근을 강타한 규모 7.5의 강진과 쓰나미로 인한 희생자수가 840명을 넘어섰다고 인도네시아 재난당국이 밝혔다. 그러나 아직 구조작업이 시작되지 못한 지역이 있는 탓에 사망자수는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AP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재청은 1일 현재까지 집계된 사망자수가 844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발표된 832명보다 약간 늘어난 수치다.

그러나 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무너진 건물 더미와 쏟아져내린 흙더미에 깔린 희생자가 더 있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사망자수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게 ”확실해 보인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피해를 입은 지역 중에는 구조대가 아직 접근하지 못한 지역들이 있다는 것.

현재까지 집계된 사망자 844명 대부분은 38만여명이 살고 있는  해안도시 팔루(Palu)에서 나왔다. 술라웨시섬 중부에 위치한 이 해안도시는 인구 30만여명의 인근 동갈라(Dongala)와 함께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팔루시의 호텔과 쇼핑몰 등에는 수십명이 건물 잔해에 갇혀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사태가 발생한 마을에는 수백명이 매몰됐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REUTERS/Beawiharta
ⓒREUTERS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갇혀있는 사람들을 구조하는 게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대피는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중장비 부족 때문에 대피가 이뤄질 수 없었던 지역들이 많다”며 ”다만 어젯밤 장비들이 도착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군 수송기를 피해 지역으로 급파해 식료품 같은 구호물자를 실어나를 계획이다.

로이터는 지진 발생 3일째인 이날까지도 정확한 피해규모를 집계하는 데 정부가 애를 먹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지진 진원지와 더 가까운 동갈라 지역의 경우 피해 규모가 더 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편 인도네시아 정부는 시신 부패로 전염병이 퍼지는 걸 막기 위해 사망자들을 매장할 집단 매장지를 조성하기 시작했다. 희생자들의 모습은 추후 신원확인을 위해 모두 사진으로 기록됐다.

 AFP는 이 매장지가 정부 당국의 지시에 따라 최대 1300구의 시신을 매장할 수 있는 규모로 준비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지역 군 지휘관은 한 병원에서만 545구의 시신이 곧 가로세로 100미터, 10미터 크기인 매장지에 도착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A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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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인도네시아 #쓰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