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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국군의 날 행사에 처음으로 초청한 가수는 이 사람이다

군대 두 번 다녀온 남자다.

ⓒmariusz_prusaczyk via Getty Images

싸이는 현역 입영 대상자였다. 정보처리기능사 자격을 얻어 2005년 11월까지 병역특례업체에서 근무했다. 하지만 2007년 병역특례비리 수사 결과 채용 과정에서 비리가 있었고, 근무기간에 수십 차례 공연을 한 사실이 그러났다. 

검찰은 병무청에 대체복무 편입 취소 통보를 했다. 병무청은 그해 6월 싸이에게 현역처분 예정 통보를 했다. 싸이는 행정소송을 내며 버텼지만 패소했고, 결국 그해 12월 육군 논산훈련소에 입대했다. 육군 제52사단에서 통신병으로 20개월간 현역으로 복무했다.

‘군대 두 번 다녀온 남자’ 싸이가 올해 제70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 본행사 무대에 오른다. 출연료도 받지 않는다. 국군의 날 본행사에서 연예인이 공연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처음으로 저녁에 열리는 올해 국군의 날 행사에는 싸이 외에도 걸그룹 공연과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야간 비행이 예정돼있다.

이날 행사에는 시가행진이 제외됐다. 군은 5년에 한 번씩 남대문·광화문 또는 테헤란로에서 병력과 탱크 등 장비를 동원해 국군의 날에 시가행진을 하고 있다. 가장 최근 시가행진은 2013년에 있었다.

국방부는 국군장병이 기념식의 주인공인데, 시가행진을 하면 장병들이 고생한다는 이유를 들었다.

중앙일보는 ‘군 퍼레이드 대신 싸이 공연…국군의날 70주년 ‘이브닝 쇼’’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시가행진이 제외됐다는 점을 비판했다.

2013년 국군의 날 행사단장을 지낸 권태오 전 수도군단장은 중앙일보에 “70주년이면 군으로선 의미가 있는 해인데, 공연과 볼거리 위주로 기념식을 기획한 것 같다”라며 “국방부가 올해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연예인을 동원한 흥겨운 잔치라는 점 말고 어떤 메시지를 보여주려는 것인지 솔직히 걱정된다”고 말했다.

중앙일보는 ”정부가 남북관계를 염두에 두고 국군의 날 행사를 줄인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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