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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신뢰 없이 일방적 핵무장 해제 없다"고 말했다

  • 이진우
  • 입력 2018.09.30 11:31
  • 수정 2018.10.01 10:00
ⓒ뉴스1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2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에서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하며 미국에 그 상응조치를 요구했다. 

리 외무상은 ”미국에 대한 신뢰 없이는 우리가 먼저 핵무장을 해제하는 일은 절대로 있을 수 없다”며 “비핵화를 실현하려는 우리 공화국 정부의 의지는 확고부동하지만 이것은 미국이 우리로 하여금 충분한 신뢰감을 가지게 할 때에만 가능하다”고 밝혔다.

리 외무상은 북한이 핵실험장 폐기 등 “중대한 선의의 조치”를 먼저 취했다고 언급하며 “그 어떤 경우에도 핵무기와 핵기술을 이전하지 않을 데 대하여 확약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러나 이에 대한 미국의 상응하는 화답을 우리는 보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미국은 선비핵화만을 주장하면서 이를 강압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제재 압박 도수를 더욱 높이고 있으며, 종전선언 발표까지 반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 외무상은 “조선반도 평화와 안정을 공고히 하는 데 있어 관건은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진행된 역사적인 조미 수뇌상봉(북미 정상회담)과 회담에서 합의 채택된 조미 공동성명을 철저히 이행하는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리 외무상은 또 “조선반도 비핵화도 신뢰 조성을 앞세우는 데 기본을 두고 평화체제 구축과 동시행동 원칙에서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단계적으로 실현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며 동시적·단계적 비핵화 원칙을 강조했다. 

리 외무상의 요구로 다시 공은 미국으로 넘어간 셈이다. 이에 따라 미국이 어떤 답을 내놓을지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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