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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법관 후보의 성폭력을 폭로한 여성이 증언 도중 눈물을 쏟은 감동적 이유

"당신은 여성들에게 영감을 주고 나설 수 있도록 용기를 주었다."

크리스틴 블레이시 포드 교수 
크리스틴 블레이시 포드 교수  ⓒPOOL New / Reuters

27일 브렛 캐버노 대법관 지명자에 대한 공청회 도중 리처드 블루멘털 상원 의원(민주당-코네티컷)이 크리스틴 블레이시 포드 교수에게 감동적 메시지를 던졌다.

“당신의 증언은 강력하고 믿을 만했고, 나는 당신을 믿는다.” 블루멘털의 말이었다.

1982년 캐버노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고발한 블레이시는 27일(이하 현지 시간) 상원 법사위 앞에서 증언했다. 블루멘털의 감동적 발언을 들은 블레이시는 울음을 터뜨렸다.

“나는 내 동료 중 하나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공화당)이 2015년에 쓴 책을 인용하고 싶다. 그는 법정 변호사로서 해군에 훌륭히 봉사했을 때의 이야기를 썼다. 그는 강간 사건 기소에 대해 말하며 ‘나는 강간 피해자나 성적으로 학대당한 어린이가 자신의 가해자에 대해 증언하려면 깊고 숨겨진 곳에서 나오는 예상치 못한 용기가 아주 많이 필요하다는 것을 배웠다.’라고 썼다.”

블루멘털이 그레이엄의 책을 인용하자 블레이시는 고개를 끄덕이며 울기 시작했다.

“비록 오늘 우리가 아무런 동의도 이루지 못한다고 할지라도, 당신이 나서는데 얼마나 많은 용기가 필요했을지에 대해서는 양당 모두가 동의할 수 있길 바란다. 나는 미국이 당신에게 감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블레이시는 감동한 기색이 역력했으며, 블루멘털에게 입 모양으로 “고맙다”고 답했다.

척 그래슬리(상원 법사위원장)를 제외한 공화당원들은 포드의 증언 내내 침묵을 지켰다.

그래서 블루멘털 상원의원이 린지 그레이엄(공화당 상원의원)이 쓴 책을 인용했고, 엄청난 효과가 있었다.

ⓒPOOL New / Reuters

블루멘털은 이전 성명에서도 (피해자에 대한) 비난을 견뎌야 함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서준 블레이시에게 감사를 표한 바 있다.

“당신은 미국에게 영감을 주었고, 깨우쳐 주었다.” 블루멘털의 말이었다.

“당신은 여성들에게 영감을 주고 나설 수 있도록 용기를 주었다. 모든 사무실에서, 여러 공공장소에서 여성들이 나섰다. 당신은 여성 생존자들과 성폭력을 겪고 생존한 남성들의 말을 존중하며 듣도록 미국 남성들에게 영감과 깨달음을 주었다. 이번 인준이 어떻게 되든 간에 이는 공익에 대한 엄청난 기여이다.”

블레이시는 캐버노의 성폭력을 고발한 세 여성 중 처음으로 나선 사람이다. 캐버노의 인준에 대한 위원회의 투표는 28일로 예정되어 있다.

 

* 허프포스트US의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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