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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9월 27일 18시 13분 KST | 업데이트됨 2018년 09월 27일 18시 13분 KST

2000년대 초등학생들의 심금을 울렸던 도서 시리즈 7

아마존도 사막도 빙하도 없는 나라에 살면서 '살아남기' 시리즈는 왜 그리 열심히 읽은 거야.

huffpost

스마트폰이 없었던 2000년대, 항상 새로운 것에 목말라 있는 초등학생들에게 인생의 지식을 선사하고 공통의 대화 주제를 제공했던 책들이 있었다. 학창시절 열심히 독서를 했든, 혹은 집구석에 꽂혀 있는 제목만 봤든, 지금 20대들의 추억 속에 살아 숨쉬고 있을 책들을 아래 모았다.

1. 1세대 감성 웹툰

홍익출판사

메마른 감성을 촉촉하게 적셔주었던 1세대 웹툰. 사실 이 시리즈는 모든 세대에서 인기가 꽤 있었다. 초·중학생들에게는 감성보다는 귀여운 그림체와 쉽게 읽히는 내용이 어필했다. 내용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파페의 큰 눈과 포포의 복슬복슬한 헤어 스타일은 지금까지도 생생하다.

2. ”이강순, 내가 니 별이다...^-^”

반디/푸른바람

지금이야 웹소설이라는 장르도 있고, E북 시장도 활성화돼 있지만 귀여니의 인터넷소설이 처음 책으로 출간됐을 때는 정말 센세이셔널했다ㅇ_ㅇ... 주인공이 학교 땡땡이 치려고 담장 뛰어넘다가 4대천왕 짱과 입술 박치기-_-;;를 하는 바람에 사랑이 시작된-_-^ ‘그놈은 멋있었다‘부터, 큰 병에 걸린 걸 숨긴 채^-^ㅋ... 한 여자만 사랑하는 남자친구와 그 마음도 몰라줬던 바보같은ㅠ_ㅠ 여자친구의 사랑을 그린 ‘내 남자친구에게’까지.

지금 보면 말도 안 되는 스토리가 그때는 그렇게 감명깊고 애틋했다...^-^*

3. 그림이 다 했던 ‘그리스 로마 신화’

지난 2016년 tvN ‘SNL 코리아‘에서 권혁수가 패러디해 다시 한 번 인기를 구가했던 ‘그리스 로마 신화’ 애니메이션. 그 원작 만화는 1,100만 부가 팔릴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알기 쉽게 만화로 그려진데다가, 홍은영 작가의 그림체가 예쁘고 독특했기 때문이다. 현대의 시각으로 다시 보면 상당히 소름끼치는 내용이 많지만...

유사하게 그림이 예뻐서 인기가 있었던 작품으로는 글송이 출판사에서 나왔던 ‘명탐정 셜록 홈즈’ 시리즈가 있었다.

글송이

4.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살아남기 시리즈’

아이세움

아마존도 사막도 빙하도 없는 나라에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당시 초등학생들은 그 책이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열심히 읽고 또 읽었다. 그러면서 주인공에 빙의돼 매듭 묶기 연습해 보고, 혹시나 조난당할 지 모르니까 늘 비상물품 챙기고 그랬다. 당연히 우리는 그 시리즈 주인공이 아니기 때문에 아무짝에도 소용이 없었지만.

정작 ‘당장 돈 들어올 곳 없는데 잔고 0원일 때 살아남기’ 같이 진짜 중요한 건 왜 어디서도 안 가르쳐 준 거야?

5. 으악! 대체 왜 이렇게 비명을 지르는 건지 모르겠지만 너무너무 XX다!

계림

‘으악! 너무너무 무섭다‘랑 ‘으악! 너무너무 엽기다‘는 그럴만 하다. 그런데 ‘으악! 너무너무 슬프다‘는 정말 안 어울리는 제목이다. ‘으악! 너무너무 우습다’는 또 뭐란 말인가?

다시 생각하면 그런 이상한 제목이었음에도 전 시리즈가 베스트셀러였다. 특히 ‘무섭다’ 시리즈는 그 인기가 대단했다. 이불 대신 머리카락 덮어준 귀신이라든지, 담력체험 하던 소년이 만난 경비원이 귀신이었다든지 하는 으악! 너무너무 무서운 이야기에 모두가 머리카락을 쭈삣 세우고 침을 꿀꺽 삼키며 엄마 방에 가서 자곤 했다.

6. 수학이 수군수군, 물리가 물렁물렁, 화학이 화끈화끈, 우주가 우왕좌왕, ... : 모두 제목만 아는 책

주니어김영사

주니어김영사에서 낸 ‘앗! 시리즈‘는 다른 책보다 크기가 조금 작고 가벼웠다. 그리고 제목이 다 저런 식이었다. 수학이 수군수군, 물리가 물렁물렁, 화학이 화끈화끈, 우주가 우왕좌왕 같은 잘 된 말장난들도 있었지만 가끔은 이름을 짓기가 쉽지 않았던지 ‘고려가 고마워요‘, ‘사랑해요 삼국시대’ 같이 뭘 얘기하고 싶은 건지 잘 알 수 없는 제목도 있었다. 또 ‘감쪽같은 가상 현실‘, ‘돌고 도는 물질의 변화’ 같이 평범하기 그지 없는 제목들도 있었다.

근데 아마 대부분은 이 책 제목만 알 것 같다. 재미있는 척, 우리들의 마음을 다 아는 척, 초등학생들에게 흥미로운 내용인 척, 일반적으로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과는 조금 다르고 유쾌한 척...을 하고 있지만 어쩐지 재미 없어 보여서 다들 책장에서 잘 안 꺼내 봤기 때문이다.

7. 만화로 보는 가시고기: 눈물바다 베스트셀러

MBC

학교에서 반드시 읽으라고 하는 ‘학년별 필독도서’ 같은 명단에 꼭 포함된 책 중 하나가 바로 이거였다. 게다가 드라마로도 제작된 바 있어 유명세도 높았다.

대다수의 아이들이 소설로 된 것보다 만화로 된 것을 선호해 만화책을 선택했고, 점점 수척해져 가는 아빠의 모습에 아주 눈물을 쏙 뺐다. 이 책 읽으면서 친구가 울고 있으면 나는 안 운 척, 울보라고 친구를 놀리는 것도 하나의 묘미였다. 비슷한 책으로 ‘연탄길’ 시리즈가 있었다.

여러분들의 책장에는 몇 권이나 꽂혀 있었는가? 또 다른 추억의 책들이 있다면 댓글에 남겨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