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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준이 올해 들어 세번째로 금리를 올렸다

한미 금리차는 새역사를 향해 다가가고 있다.

ⓒMurat Göçmen via Getty Images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 들어 세 번째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한미 정책금리 차는 0.75%포인트로 커졌다. 한국은행에도 금리인상 압박이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내 경기를 감안하면 인상이 쉽지 않다는 평가가 많다.

미 연준은 26일(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를 연 2.00%∼2.2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현재 한은 기준금리는 연 1.50%다. 한미 금리차 최대치는 1%포인트였다. 새역사를 향해 다가가고 있다.

한미간 금리차가 생긴다고 해서 외국 자금이 한국을 떠나진 않는다. 지난 3월 이후 채권시장에는 오히려 외국 자금이 들어왔다. 대외건전성이 양호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는 77개월째 이어지고 있고, 외환보유액은 4천억달러 선으로 늘었다. 한국 경제는 수출만 잘되면 많은 게 해결된다.

위험요소는 있다. 신흥국 금융불안으로 국제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릴 경우 큰 금리차는 국내 금융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합뉴스와 한 통화에서 ”우리나라 자본유출은 금리 차가 아니라 대외여건에 훨씬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금리차 확대로 부담이 커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급격한 자본유출 우려는 낮다. 달러 인덱스 등 대외 여건 변수를 복합적으로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의 금리인상 걸림돌은 경기 지표다. 조만간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다시 낮출 것으로 보인다. 성장률 전망을 하향조정하면서 금리를 올리긴 쉽지 않다. 부동산 시장이 과열되어도 금리 인상이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최근 경제 팟캐스트 ‘신과 함께’에 출연해 ‘지금 금리가 한국경제가 경험할 마지막 고금리’라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일본이나 대만처럼 장기 저금리 체제로 가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그는 뉴스핌과 한 통화에서 ”최근 청와대나 정부 쪽에서 금리 인상에 대한 얘기들이 있었지만 현재 내수 경기가 좋지 않기 때문에 부동산만 보고 금리 인상 하기는 쉽지 않다”며 ”금융 안정을 위해 한번 정도 인상해야 한다는 점이 납득은 되지만 지표들로 봤을때 올해와 내년 모두 힘들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지난해 11월 금리를 올린 뒤 계속 금리를 동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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