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퀴토의 주인은 6년 전에 사망했다. 주인의 조카인 에블린 카스트로에 따르면 개와 주인은 영락없는 아버지와 아들처럼 보였다고 한다. 주인은 어디를 가든 파퀴토를 데리고 다녔다. 둘은 언제나 붙어있었다. 하지만 이들이 함께 한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카스트로는 최근 삼촌의 집을 방문했다. 폭우에 집안 곳곳이 물에 젖었고, 삼촌의 옷을 넣어둔 박스도 물에 잠겼던 탓에 집정리를 도우러 간 것이다. 그때 카스트로는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다.
동물전문매체 ‘도도’의 보도에 따르면, 카스트로와 가족들은 집 밖에서 말린 삼촌의 옷을 가져와 거실에 놓았다. 그런데 그때 어디선가 파퀴토가 달려왔다. 그리고는 옷 위에 엎드려 오랫동안 냄새를 맡았다고 한다. 아래는 그때의 영상이다.
″파퀴토는 옷에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했어요. 오랫동안 삼촌의 냄새를 맡고 있었죠.”
주인이 사망한 지 6년이 지났어도 주인을 잊지 못한걸까? 아니면 오랜만에 맡은 그 냄새 덕분에 주인에 대한 기억이 다시 떠오른걸까? 아래는 이날 촬영된 또 다른 영상이다. 파퀴토는 주인의 냄새가 나오는 옷에 얼굴을 파묻고 눈을 감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