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트럼프 유엔 연설에 각국 정상들이 폭소를 터트린 이유(영상)

"좀 웃기려고 의도한 것이었다."

  • 김원철
  • 입력 2018.09.26 14:06
  • 수정 2018.09.26 14:07
ⓒVIEW press via Getty Images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에 나섰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감사를 표하는 등 지난해 연설과는 완전히 다른 태도로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더 관심을 끈 것은 그의 연설을 대하는 각국 정상들과 외교관들의 태도였다.

One year ago, I stood before you for the first time in this grand hall. I addressed the threats facing our world, and I presented a vision to achieve a brighter future for all of humanity.

Today, I stand before the United Nations General Assembly to share the extraordinary progress we’ve made.

In less than two years, my administration has accomplished more than almost any administration in the history of our country.
America’s — so true. 

″나는 우리 세계가 직면하는 위협을 해결했습니다. 나는 전체 인류를 위해 더 밝은 미래를 쟁취하기 위한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나는 오늘날 우리가 이뤄낸 엄청난 진보를 공유하기 위해 유엔총회 앞에 섰습니다. 2년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나의 행정부는 미국 역사를 통틀어 다른 거의 모든 행정부보다 많은 성취를 이뤄냈습니다. 미국은…. 너무나 진짜 상황입니다.”

(백악관, Remarks by President Trump to the 73rd Session of the United Nations General Assembly | New York, NY)

객석에서 웃음이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비웃음으로 해석할 수 있는 웃음이었다. 

거듭 ‘나’의 업적을 강조한 점, 특히 “2년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나의 행정부는 미국 역사를 통틀어 다른 거의 모든 행정부보다 많은 성취를 이뤄냈습니다”라는 대목이 웃음을 자극한 것으로 보였다.

잠시 연설을 멈춘 트럼프 대통령은 머쓱한 듯 웃으며 혀를 내민 뒤 ”그런 반응은 예상하지 못했지만 괜찮다”고 말했다. 웃음은 곧 폭소로 바뀌었고 일부는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웃음(두번째 웃음)은 동정심에서 나온 것 같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본부를 나서면서 기자들에게 ‘청중을 웃기려는 퍼포먼스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좋았다. 좀 웃기려고 의도한 것이었는데 그래서 좋았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대통령이 그렇게 말할 때 거의 웃지 않았다. 노려보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트럼프 #유엔총회 #트럼프대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