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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연설과 정반대다.

ⓒAnadolu Agency via Getty Image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각)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감사를 표했다. ‘로켓맨’이라고 지칭하며 극언을 퍼붓던 지난해 연설과는 완전히 다른 태도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이후 김정은 위원장이 여러 조치들을 취했다며, 그의 용기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비핵화가 이뤄질 때까지 제재는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The missiles and rockets are no longer flying in every direction, nuclear testing has stopped, some military facilities are already been dismantled, our hostages have been released and as promised the remains of fallen heroes are being returned home to lay at rest in American soil.”

(미사일, 로켓 발사와 핵 실험이 중단됐다. 일부 군사 시설은 이미 해체됐다. 미국인 인질들도 석방됐다. 약속대로 한국전쟁 당시 전사한 영웅들의 유해는 미국 땅에 묻힐 수 있게 됐다.)

“I would like to thank Chairman Kim for his courage and for the steps he has taken. The much work remains to be done. The sanctions will stay in place until denuclearization occurs.”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용기와 그가 취한 조치들에 감사한다. 여전히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있다. 비핵화가 이뤄질 때까지 제재를 유지할 것이다.) 

(백악관, Remarks by President Trump to the 73rd Session of the United Nations General Assembly | New York, NY)

특히 김 위원장의 이름을 언급할 때는 의식적으로 한 자, 한 자 또박또박 발음했다.

북한 반응도 지난해와 완전히 달랐다. 최근 부임한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는 총회장 뒤쪽 좌석에 앉아 진중한 표정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청취했다. 옆에 앉은 북측 실무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받아적었다.

지난해에는 당시 자성남 북한 대사가 자리에 앉아있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에 나설 무렵 미리 자리를 박차고 나가며 사실상 연설을 거부했다. 실무자만 남아 연설을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요 고비마다 남북정상회담을 열어 협상 동력을 제공한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북핵 문제에 대한 평화적 해결 의지를 밝혔다.

“We’re in the process of setting up a meeting with North Korea. Chairman Kim has been dealing with us. We have made tremendous progress, far greater than the media would understand or know. It has been really a very good relationship.

(북한과의 만남을 준비 중이다. 김 위원장 역시 미국과 협상을 해 오고 있다. 북한 문제에 관해 언론이 이해하거나 알았던 것보다 훨씬 큰 진전을 이뤘다.)

(백악관, Remarks by President Trump to the 73rd Session of the United Nations General Assembly | New York, NY)

이어 김 위원장과 개인적인 서신을 주고 받고 있다면서 미국은 김 위원장과 북한은 물론 다른 나라들에게 좋은 일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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