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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주민을 오인 사살한 댈러스 경찰이 수사 도중 해고됐다

ⓒHandout . / Reuters

같은 아파트에 사는 흑인 주민을 강도로 오인해 사살한 댈러스 시의 경찰이 결국 해고 당했다. 

지난 6일 밤 살인 사건 피해자 보탐 진은 자신의 아파트에 있다가 들이닥친 경찰의 총을 맞고 사망했다. 가해자인 댈러스 경찰 앰버 가이거의 설명을 보면, 가이거는 근무를 마치고 자신의 아파트인 ‘사우스 사이드 플랫츠’의 4층에 차를 세웠다. 당시 가이거의 집은 3층이다. 

다른 층 자신의 집 위치에 있는 아파트에 사는 26세 흑인 남성 보탐 쉠 진의 아파트로 들어간 가이거는 ‘거대한 실루엣’을 보고 강도라 생각해 ”구두 명령”을 내렸으나 이를 무시해 소지하고 있던 권총 두 발을 쐈다. 앰버 가이거가 911을 호출했고 도착한 응급대원들이 진을 병원으로 호송했으나 사망했다. 경찰의 발표를 보면 가이거가 쏜 두 발 중 한 발이 진의 몸에 맞았다. 

이 사건 이후 18일이 지난 지난 24일(현지시간) 오전 댈러스 경찰은 앰버 가이거의 해고를 발표한 것. 댈러스 경찰서의 공식 트위터 계정은 이날 “24일 심문 중인 앰버 가이거를 해임한다”며 ”내사에서 9월 9일 앰버 가이거가 체포되는 과정에서  ‘불리한 행동’(adverse conduct)을 했다고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여기서 ‘불리한 행동’이 무슨 뜻인지를 두고 미국 사회에서도 얘기가 오가고 있으나 문맥상으로 볼 때 경찰의 내사에 비협조적인 행동이나 수사 방해에 해당하는 행동을 했을지도 모른다는 추측을 해볼 수 있다. 

지난 13일 아들의 장례식에 참석한 보탐 진의 모친 앨리슨 진. 
지난 13일 아들의 장례식에 참석한 보탐 진의 모친 앨리슨 진.  ⓒStewart F. House via Getty Images

이 사건의 수사 과정에서 가이거가 소속된 댈러스 경찰 및 사건 수사를 맡은 텍사스 레인저스(주 경찰)에게 비난이 쏟아진 바 있다. 경찰은 앰버 가이거에 대한 수사 내용을 알린 것이 아니라 피해자인 보탐 진의 아파트에서 마리화나가 발견되었다는 내용을 언론에 공개했다. 이에 흑인 사회를 중심으로 전형적인 ‘피해자 흠집 내기’라는 큰 비판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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