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3차 남북정상회담을 마쳤다. 이에 21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정상회담 후일담을 전했는데, 여기엔 모두의 귀를 번쩍 뜨이게 할 만한 소식이 있었다.
무려 김 위원장이 ‘손가락 하트’를 했다는 것이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김 위원장 부부는 20일 백두산에서 천지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이 때 김 위원장은 한국 측 특별수행단의 요청으로 ‘손가락 하트’ 포즈를 취했고 리설주 여사는 그 하트를 손으로 받치는 포즈를 취했다.
이 과정에서 김 위원장은 ”이거(손가락 하트) 어떻게 하는 겁니까”라고 물었고 김 대변인이 방법을 알려주자 ”나는 모양이 안 나온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이를 본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는 ”이 모습을 남쪽 사람들이 보면 놀랄 것”이라고 말했다.
‘손가락 하트’는 한국을 대표하는 포즈라고 해도 될 정도로 유명한 포즈다. 휴 잭맨, 베네딕트 컴버배치, 틸다 스윈튼 등 유명 해외 스타들은 한국에 들어오면 무조건 한국인들의 지시에 따라 이 포즈를 취해야 했다. 심지어 한국인들은 기념 사진을 찍는다며 미국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에게까지 이 포즈를 가르친 바 있다. 그야말로 ‘K-포즈’라고 할 만한 것.
백 명예교수의 예언처럼, 그런 K-포즈를 무려 김 위원장이 취했다는 소식에 한국 인터넷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안타깝게도 김 위원장의 ‘손가락 하트’ 사진은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김 위원장은 지난 6월,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방문한 싱가포르에서 ‘셀카’를 찍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