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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설주 여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얄미웠다

"정말 얄미우십니다."

ⓒ평양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 부부와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부가 20일 오전 백두산 천지로 가는 케이블카에 함께 탔다.

케이블카 출발 전 문이 열려 있을 때 두 정상 내외의 대화가 고스란히 잡혔다.

먼저 김 위원장이 숨을 고르며 문 대통령에게 “하나도 숨 차 안하십니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네, 뭐 아직 이 정도는…”이라며 웃었다. 그러자 리설주 여사가 ”얄미우시네요”라고 말하며 웃었다. 김정숙 여사는 손뼉을 치고 웃으며 ”정말 얄미우십니다”라고 말했다.

(아래 영상 50초쯤) 

농담이 오가는 분위기 속에서 김 여사는 운동 이야기를 꺼냈다. 

“저번에 큰일(판문점회담) 치르다 보니까 아프고 그래서 의사 선생님이 ‘아무리 힘들어도 운동해야 한다’고 그랬는데 이 사람(문 대통령)은 ‘토요일, 일요일 시간 날 때 산에 가면 됩니다. 한 달에 한 번은 갑니다’ 했거든요. 그랬더니 의사 선생님이 ‘안돼요’라고 해서 저희도 일주일에 한 번씩 운동합니다. 그랬더니 훨씬 많이 체력이 좋아졌습니다.”

문 대통령이 “서너 번은 해야 ‘운동합니다!’ 하지”라고 말하자 김 여사는 “아휴 그래도 어쨌든 시작이 중요하다 이거죠 시작이…”라고 덧붙였다.

김 여사는 “일 때문에 안된다는 걸, ‘아닙니다’라면서 ‘시간 없다’는 걸 겨우 설득해서 ‘운동해야 됩니다’…”라고 말을 이어갔다. 문 대통령은 “지난주도 (운동) 안 했고, 그 지난주도 안 했고… 그러니까 이제 ‘하겠다고 마음만 먹었습니다’라고 해야죠”라고 김 여사의 말을 받았다. 그러자 김 여사는 “아니 나는 그렇고, 당신은 쭉 운동했잖아. 난 안 갔어”라고 말했다.

여느 부부 모임과 다름없는 대화가 이어진 뒤 케이블카는 천지를 향해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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