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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화가 묘사한 '지코 랩' 들은 북한 주민들의 반응

그럴 만하다.

ⓒ뉴스1

올해 4월 평양으로 공연을 하러 간 레드벨벳의 ‘빨간 맛’ 무대를 본 북한 주민들의 인상적인 반응이 화제가 된 바 있다. 레드벨벳도 아마 객석의 그런 반응은 처음이었을 텐데, 이번에 평양을 간 가수 지코의 무대는 어땠을까.

지코는 서울 도착 직후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걱정이 무색할 정도로 호응해 주셨다. 보통 중간에 ‘풋 유어 핸즈 업‘(Put Your Hands Up) 같은 영어 애드리브를 하는데 ‘손 위로’라고 바꿔서 하니 남북 참석자들이 손을 머리 위로 올려 주셨다”며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무척 화기애애했다”고 전했다.

평양에 함께 갔던 현정화 한국마사회 탁구팀 감독은 지코의 랩을 본 북한 주민들의 반응을 좀더 상세하게 전했는데 현 감독의 이야기는 아래와 같다. 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전한 이야기다.

현정화 = 사실 우리 쪽에서 가신 가수분들은 특별 공연이 아니라 만찬장 안에서만 공연을 해야 해서 그냥 자연스럽게 올라가서 노래 한곡씩 불렀거든요. (지코는) CD로 구워서 가셨다고 그러더라고요. 그 CD를 그냥 틀어서 직접 랩을 했거든요.

그분(지코)도 굉장히 낯선 순간이 될 수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우리 쪽에서 지코 팬들이 많으시더라고요. 우리쪽 수행원 분들이. 그래서 막 흥겹게 호응해 주시고 막 박수치고 그래서 덜 민망하신 것 같은데. 북한 쪽 사람들은 좀 약간 멍한 그런 느낌을 좀 받았습니다.

김현정 = 그게 당연해요, 어떻게 보면.

현정화 = 그렇죠.

김현정 = 그렇죠. 우리 기성세대한테도 사실은 ‘뭐라 그러는 거야?’ 이런 정도의 신선한 랩이라서. 북한 사람들은 좀 멍하게. 하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그래도 좋았던.

현정화 = 네.

아쉽게도 지코의 공연 영상은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다. 참고로 지코가 만찬장에서 부른 노래는 ‘아티스트’로 원래 이런 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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