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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와 치매는 다른 말이고 그 차이는 매우 중요하다

오래 살면 위험이 증가한다

ⓒSIphotography via Getty Images

부모 혹은 조부모 등 사랑하는 사람이 기억 장애를 겪는 것을 지켜보자면 마음이 무너진다. 그렇지만 실수를 하기 시작했다고 해서 그게 다 알츠하이머병의 조짐은 아니다.

약간의 건망증, 인지 혼란이나 인지 저하는 아무것도 아닐 수도 있음은 물론이지만, 치매의 조짐일 수도 있다. 그러나 치매라고 해서 많은 이들의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것은 아니다. 치매와 알츠하이머 사이에는 겹치는 부분도 있으나, 매우 중요한 차이점이 있다.

당신의 가족(혹은 당신 자신)이 올바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치매와 알츠하이머의 차이에 대한 정보를 모았다.

치매는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포함한 뇌 관련 여러 장애를 가리키는 포괄적 용어다.

치매는 증상으로 보아야 한다. 기억 장애나 사람이나 사물을 인지하지 못하는 증상을 묶어 ‘치매’라고 한다. 두통이라는 증상의 원인은 뇌졸중일 수도 볼거리나 독감일 수도 있듯이 치매라는 증상도 원인에 따라 나뉘어야 한다.

“치매는 생애 어느 시기에나 일어날 수 있는 인지 장애이며 여러 질병을 아우른다. 뇌 손상 사고나 뇌졸중으로도 생길 수 있다.” 알츠하이머 병 저널의 편집장인 조지 페리 텍사스 대학교 교수의 말이다.

치매 진단을 받는 환자 중 50% 이상이 알츠하이머 환자다. 알츠하이머의 원인을 콕 집어 말하긴 조금 어려우나(아래에서 더 자세히 설명하겠다) 나이가 큰 요인이 될 수 있다. 컬럼비아 의대 신경심리학 담당 엘리스 카카폴로 부교수의 말이다.

“미국에서 발생하는 연령 관련 인지 장애의 60% 이상이 알츠하이머 때문이다.” 페리 교수의 말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알츠하이머에 걸렸다는 걸 모른다.

알츠하이머가 콕 집어내기 어려운 질병인 이유는 확실히 진단을 내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부검이기 때문이다.

“살아있을 때도 진단을 내릴 수 있지만, 완전히 확실히 알 수 있는 방법은 부검을 하고 사인이 알츠하이머였다는 뇌속의 병리학적 변화를 찾는 것뿐이다.”

진단이 잘못되는 경우도 있다. “알츠하이머가 아닌데 알츠하이머 약물 치료를 받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고, 그로 인해 다른 치료를 놓치게 될 수 있다.” 카카폴로의 말이다. 두통의 원인이 볼거리인데 독감으로 진단했다고 생각해보라.  

알츠하이머의 가장 큰 적신호 중 하나는 평범한 단기 기억 상실이다. 알츠하이머는 뇌에서 새로운 정보를 익히고 새로운 기억을 만드는 부분에 나타나기 때문이다. 알츠하이머 환자가 자신의 배우자와 50년 전에 첫 데이트를 할 때 주문했던 음식이 뭔지는 기억하면서도 방금 손에 잡고 있던 잔을 어디에 두었는지 까먹는 이유다.

여타 종류의 치매는 알츠하이머와는 다르게 발달되는 것이 보통이다.

알츠하이머 외에 흔한 치매는 세 종류가 있다고 카카폴로와 페리는 말한다. 뇌졸중이나 뇌 산소 공급 부족을 낳는 당뇨로 인한 혈관성 치매, 보통 60세 이상에게 나타나는 전두엽 치매, 뇌의 운동기능과 기억을 맡는 부분에 단백질이 쌓여 일어나는 노인성치매다.

증상은 모두 다르지만 전반적으로 심각한 기분 변화, 성격 변화, 인지 및 운동 기능의 현격한 저하가 뒤따른다. 정보를 이해하는 것부터 아침에 옷을 입는 행동까지, 모든 일에 시간이 더 오래 걸리고 점점 다루기 힘들어진다. 심각한 경우에는 환자가 환각을 경험하는 경우까지 있다.

치매와 알츠하이머의 위험 요인

 

ⓒPlan Shoot / Imazins via Getty Images

치매와 알츠하이머는 걸릴 가능성을 예측하기가 힘들다는 점에서 불안하다.

“대부분은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명백한 유전적 요인도 없다.” 페리의 말이다. 유전적 형질을 가진 사람도 있겠으나(보통 발병 초기에 그렇다) 당신의 가족 중에 알츠하이머 환자가 있었다고 해서 당신이 걸리리라는 법은 없다.

“당신의 할머니가 40대에 치매에 걸렸다고 하면 당신은 유전 검사를 해보는 게 나을 수도 있다. 하지만 당신의 할머니가 65세 이상에 발병했다면 당신이 치매에 걸릴 확률이 남들보다 더 클 수는 있겠지만 아주 작은 차이에 불과하다.”

알츠하이머는 여성들에게 더 흔한데, 가장 큰 이유는 여성들이 남성들보다 장수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페리는 말한다. “60세가 넘어가면 알츠하이머 발병률은 5년마다 2배씩 늘어난다.”

알코올 섭취가 알츠하이머를 포함한 치매를 유발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도 있어왔으나, 카카폴로는 이것이 전적으로 사실이라 생각할 이유는 없다고 한다.

“알코올 섭취 빈도로 치매를 진단하지 않으며, 알려진 발병 원인도 아니다. 알코올은 다른 상태들을 악화시키지만 알코올 남용 하나만으로 치매를 얻는 경우는 드물다.”

그러나 라이프스타일 요인들이 상당히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페리는 말한다. 건강한 식단과 적절한 운동 등은 알츠하이머 등의 치매 위험 감소와 치료에 아주 중요하다.

*이 기사는 허프포스트  US의 ‘So THAT’S The Difference Between Alzheimer’s And Dementia’를 번역해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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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치매 #알츠하이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