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오월드 사육장을 탈출했다 사살된 퓨마 ‘뽀롱이’가 박제로 만들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전도시공사는 20일 ”퓨마가 사살된 당일 밤에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사체 기증 얘기가 나왔던 것은 사실이지만 곧바로 거절했다”고 밝혔다.

앞서 국립중앙과학관은 사살된 퓨마 사체를 교육용 박제로 만들어 전시하겠다며 도시공사에 사체 기증을 요청했다. 도시공사도 긍정적으로 검토했다. 하지만 ‘살아서도 갇혀 지냈는데, 죽어서도 갇혀야 하느냐’는 부정적인 여론이 들끓자 방침을 바꿨다.

퓨마는 국제멸종위기종 2등급이다. 사체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 동물 사체처리 규정에 따라 관할 환경청에 신고한 뒤, 동물 사체처리 전문업체에 맡겨 처리해야 한다. 동물 사체처리 전문업체는 일반적으로 사체를 소각 처리한다. 현재 퓨마 사체는 오월드 동물원 내 병원의 냉장실에 보관돼 있다.

퓨마 뽀롱이는 18일 오후 4시 50분쯤 전담 사육사의 관리 부실로 인해 열린 우리밖으로 나갔다가 탈출 4시간만에 사살됐다. 오월드는 대전 도시공사에 의해 운영되는 중부권 최대 규모의 유원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