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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선물로 송이버섯 '2톤'을 보내왔다

선물이 먼저 도착했다.

  • 허완
  • 입력 2018.09.20 16:01
ⓒKCNA KCNA / Reuters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번 남북정상회담에 맞춰 자연산 송이버섯 2톤을 선물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0일 서울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어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아직 북한에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 ”김 위원장의 선물이 먼저 도착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이 선물한 송이버섯 2t이 오늘 새벽 5시36분 성남 서울공항에 수송기편으로 도착했습니다.”

청와대가 공개한 송이버섯 사진.
청와대가 공개한 송이버섯 사진. ⓒPyeongyang Press Corps

 

윤 수석은 ”송이버섯 2t은 아직 이산의 한을 풀지 못한 미상봉 이산가족들에게 모두 나눠 보내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고령자를 우선하여 4천여명을 선정했고, 각각 송이버섯 500g씩 추석 전에 받아보시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북한에서 마음을 담아 송이버섯을 보내왔다. 북녘 산천 향기가 그대로 담겨있다”며 ”부모 형제를 그리는 여러분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됐으면 한다. 보고픈 가족의 얼굴을 보듬으며 얼싸안을 그날까지 건강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고 윤 수석은 전했다.

자료사진.
자료사진. ⓒy-studio via Getty Images

  

함경북도 특산품인 송이버섯은 대부분 중국에 수출되어온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지난 1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함경북도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채취된 송이버섯이 모두 평양으로 보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올해는 유난히 더운 날씨와 초가을 폭우로 하여 송이버섯 생산이 크게 줄어들었다”며 ”그런데도 중앙에서 송이버섯을 닥치는 대로 수매해 평양의 외국인전용 호텔과 고급식당들 그리고 술공장 등에 보내고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요즘 당에서 송이버섯을 거둬들이는 이유는 북남수뇌회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하는 남한손님들을 대접하고 선물용으로 쓰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함경북도의 또다른 소식통’은 RFA에 ”원래 우리나라에서는 남한의 대통령과 주요 인사들이 평양을 방문하면 송이버섯을 선물하는 관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남한 사람들이 송이버섯을 귀한 식품으로 여기고 좋아한다는 사실은 중앙에서도 잘 알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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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문재인 #남북정상회담 #이산가족 #송이버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