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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킹 피해' 폭로한 배우 배효원이 심경을 전했다

"가해자는 지금도 전혀 사태파악을 못하시고 오히려 즐기는 것 같은 느낌마저 든다"

배우 김주한으로부터 지속적인 스토킹과 상습 성희롱을 당했다고 털어놓은 배우 배효원이 폭로 후 심경을 전했다.

20일 배효원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게시해 자신과 마찬가지로 스토킹 범죄에 시달린 피해자들과 김주한에 대해 언급했다.

폭풍이 지나간 듯 하네요.

부모님께서 걱정하실까봐 말씀 안드렸는데, 주변에서 듣고 뉴스로 보고 걱정이 많으시고.. 많은 연락을 받으셨다고 하네요..

저 때문에 제 주변분들도 이런 저런 연락에 많이 피곤하고 민폐를 끼친 것 같아 정말 송구스럽습니다..

자연의 이치처럼 삶은 언제나 뜻대로 되지 않게 흘러가는 순간들 투성이지만 그 때 마다 대처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 같습니다.

저도 기사가 날 줄은, 그리고 이렇게 크게 날줄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기사화가 되고서 저와 같은 피해자분들께도 많은 연락을 받았고, 이런 범죄가 얼마나 솜방망이 처벌로 진행되어 왔으며.. 다른 분들도 정신적인 고통만이 남을 뿐, 마땅한 처벌을 받게 하지 못하고 어찌할 수 없이 피해를 감당하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제가 고통을 호소해도 다른 사람들이 제 감정을 이해 못하고 공감하지 못할 것 같아서 두려웠는데.. 이번 계기로 덕분에 용기가 생겼습니다. 이틀 동안은 기자님들께 연락이 너무 많이 와서 폰을 보기가 힘들 정도였는데.. 저한테는 이 상황을 다시 설명하는게 너무 큰 스트레스였고, 고소를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똑같은 말을 반복하며 계속 기사화되며 구설에 오르고 싶지 않아서 연락과 인터뷰를 피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해부탁드립니다...

가해자의 이상행동은 늘 더 심각해지고 무서워졌고 지금도 전혀 사태파악을 못하시고 오히려 즐기는 것 같은 느낌마저 들기 때문에.. 부디 이번에는 법적인 처벌이 잘 진행되어, 뉘우침과 깨달음으로 망상과 집착을 내려놓고 하루 일분 일초가 소중한 본인의 인생을 잘사시길 바라는 마음일 뿐입니다.

괜찮냐고들 물어보시는데 전 아주 괜찮습니다 :) 응원해주시고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서 배효원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김주한이 자신을 스토킹해온 사실을 공개하며 법적 대응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화 ‘로마의 휴일’ 등에서 단역 배우로 출연한 김주한은 2016년 영화 촬영 현장에서 사진 한번 찍은 게 친분의 전부임에도 마치 배효원과 연인인 것처럼 글을 올리는 등 스토킹과 상습 성희롱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김주한은 스포츠경향과의 인터뷰에서 ”너무 좋아해 제정신이 아니었다. 상사병으로 인해 정신과 치료를 받을 정도였다”며 ”모든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비판 댓글을 다는 네티즌들과 설전을 벌여 논란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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