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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국이 백두산 인근 도로를 정비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이 "오래 전부터 이루지 못한 꿈"

  • 허완
  • 입력 2018.09.19 10:13
ⓒNurPhoto via Getty Images

북한 당국이 백두산 인근 도로를 정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만약 사실이라면, 문재인 대통령의 ‘백두산 트래킹’이 실현될지에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18일 일본의 ‘아시아프레스’는 ”백두산이 있는 양강도에 거주하는 취재협력자”의 말을 인용해 ”북단 백두산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고, 현지에서 주민을 대규모 동원해 도로를 정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백두산 방문 준비를 위해 13일부터 혜산에서 삼지연 구간의 도로 보수작업을 공장과 정부기관, 인민반 주민을 다수 동원해서 대대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중앙과 도의 고급간부도 삼지연에 속속 집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백두산 주변에는 삼지연비행장과 혜산시내의 황수원비행장이 있다”며 ”(기상 악화 등으로) 삼지연비행장을 사용할 수 없는 경우, 황수원비행장에 착륙해 차로 삼지연, 백두산에 가는 것을 고려해 급히 혜산-삼지연 구간의 도로 보수에 주민을 동원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이 매체의 이시마루 지로 대표는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당연히 김정은 위원장도 동행할 가능성이 큰데, 그러면 1호 행사”라며 ”현지인들이 갑자기 도로보수에 총동원되면서 김 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이 현지에 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 김정숙 여사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리설주 여사 등과 함께 18일 저녁 평양대극장에서 열린 환영예술공연을 관람한 뒤 공연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김정숙 여사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리설주 여사 등과 함께 18일 저녁 평양대극장에서 열린 환영예술공연을 관람한 뒤 공연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Pyeongyang Press Corps

 

잘 알려진 것처럼 지난 4월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당시 문 대통령은 ”나는 백두산을 가본 적이 없다”며 ”북측을 통해서 꼭 백두산에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진 환영만찬에서도 문 대통령은 ”오래 전부터 이루지 못한 꿈이 있는데 바로 백두산과 개마고원을 트래킹하는 것”이라며 ”김 위원장이 그 소원을 꼭 들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문 대통령은 ”나에게만 주어지는 특혜가 아닌 우리 민족 누구에게나 그런 날이 오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에 도착하기 직전에도 ”백두산”을 언급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내리기 직전 ”나는 백두산에 가긴 가되 중국이 아닌 북쪽으로 올라가겠다고 그동안 공언해왔다. 중국 동포가 백두산으로 나를 여러 번 초청했지만 내가 했었던 그 말 때문에 늘 사양했었는데, (웃으며)그 말을 괜히 했나보다 하고 후회하곤 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비행기에서 육지가 보일 때부터 내릴 때까지 북한 산천과 평양 시내를 죽 봤다. 보기에는 갈라진 땅이라고 전혀 느낄 수 없었다. 역시 우리 강산이라는 느낌이 들었다”는 소감을 밝혔다고 윤 수석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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