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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살된 퓨마의 이름은 '뽀롱이'였다

무게 60kg의 2010년생 암컷으로 ‘뽀롱이’라는 이름을 가졌던 퓨마에 대한 흔적들을 정리해 보았다.

18일 저녁 대전 오월드 동물원에서 퓨마 1마리가 우리를 탈출한 지 4시간 30분 만에 엽사에 의해 사살됐다. 무게 60kg의 2010년생 암컷으로 ‘뽀롱이’라는 이름을 가졌던 퓨마는 동물원 측이 사육시설을 청소하고 난 뒤 제대로 잠그지 않은 문을 통해 우리 밖으로 나갔다고 한다.

우리를 탈출한 뽀롱이가 발견된 곳은 동물원 바깥이 아닌 동물원 내부의 배수로 인근. 사육사는 배수로 인근에서 웅크리고 있는 뽀롱이를 향해 마취총을 쐈으나 호롱이가 마취 상태에서 다시 도주하면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뽀롱이는 동물원 내 건초보관소 뒤쪽 산 50m 후방지역에서 사살됐으며, 대전시소방본부 관계자는 ‘왜 생포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대전일보에 아래와 같이 해명했다.

″퓨마의 몸놀림이 워낙 빠른 데다 사람을 보면 도망가 생포가 어려웠다. 퓨마가 마취총을 맞고도 2시간을 버젓이 동물원 내를 거닐었고, 마취가 깨면 다시 활동할 가능성이 높다 부득이하게 사살했다.”

청와대 국민 청원에 ‘동물원을 폐지해 주세요’라는 청원이 올라오는 등 비생태적인 환경에서 동물을 전시하는 일은 그만둬야 한다는 지적이 높은 가운데, 8년간의 생을 마친 뽀롱이에 대한 흔적들을 정리해 보았다. 참고로 대전 오월드는 북극곰 ‘남극이‘가 정신질환 증상인 ‘정형행동’을 보이다 2017년 숨진 곳이다.

 

1. 뽀롱이가 살던 곳은 ‘대전 오월드‘의 ‘쥬랜드’이다.

: 오월드 측은 쥬랜드에 대해 “2002년 5월 개장하여 우리나라 대표 동물원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멸종되어 가는 동물의 종 보존과 야생동물의 전시기능 제공 등 동물원 본래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여 살아있는 학습의 장으로 지속하여 발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퓨마는 쥬랜드에서도 ‘기타 전시 동물사’로 분류돼 소개됐다.

ⓒ대전 오월드 홈페이지

2. 뽀롱이가 살던 사육장은 이렇게 생겼다.

ⓒ뉴스1
ⓒ뉴스1

3. 뽀롱이는 이 통로를 통해 우리 밖으로 나갔다.

ⓒ뉴스1
ⓒ뉴스1

4. 대전오월드가 공식 계정에서 홍보한 퓨마의 모습. 대전일보에 따르면, 이곳에는 퓨마 2마리만 살고 있다. 

ⓒ대전 오월드 페이스북

5. 뽀롱이의 마지막 모습. 사살된 뽀롱이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찍은 취재 사진도 많으나 너무 잔인하여, 그중 2개만 골랐다.

ⓒ뉴스1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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