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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재용의 자기 소개를 듣고 난 북한 리용남 내각부총리의 한 마디

참석자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 허완
  • 입력 2018.09.18 19:59
ⓒSBS

″우리 이재용 선생은 보니까 여러 가지 측면에서 아주 유명한 인물이던데?”

남북 정상회담에 맞춰 18일 북한 평양을 방문한 남측 경제인들을 맞이한 북한 리용남 내각부총리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자기소개가 끝나자 이렇게 말했다. 참석자 일동은 웃음을 터뜨렸다. 

이 부회장은 웃으며 ”알겠습니다”라고 답했다.

이 부회장은 ”‘이게 한민족이구나’라고 느꼈다”며 평양에 처음 방문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삼성의 이재용입니다. 평양은 처음 와봤는데, 마음에 벽이 있었는데 이렇게 와서 직접 보고 경험하고, 여러분을 뵙고 하니까, 또 호텔 건너편에 한글로 써져 있고, 또 우연히 보니까 평양역 건너편에 새로 지은 건물에 ‘과학중심 인재중심’이라고 써져 있었습니다. 삼성의 기본경영 철학이 ‘기술중심 인재중심’입니다. 세계 어디를 다녀 봐도 한글로 그렇게 써져 있는 것을 본적이 없는데, 한글로 된 것을 처음 경험했는데, ‘이게 한민족이구나’라고 느꼈습니다. 이번 기회에 더 많이 알고, 신뢰관계를 쌓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SBS

 

남측 경제인들과 북한 관계자들의 만남은 이날 오후 3시30분, 평양시 중구역에 위치한 인민문화궁전 111호에서 열렸다.

북측에서는 리용남 내각부총리, 방강수 민족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조철수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 김윤혁 철도성 부상, 박호용 국토환경보호성 부상, 황호영 금강산국제관광특구 지도국장 등 6명이 참석했다.

남측에서는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을 비롯해 (가나다순) 구광모 LG 회장,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 ,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 안영배 한국관광공사 사장, 오영식 코레일 사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웅 쏘카 대표, 장병규 4차 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최태원 SK 회장, 한무경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참석했다. 

ⓒSBS
ⓒSBS

 

리용남 내각부총리는 "오늘 이렇게 처음 뵙지만 다 같은 경제인이고, 통일을 위한 또 평화 번영을 위한 지점이 같아 마치 구면인 것 같다"며 환영 인사를 건넸다.

그는 "민간에서는 단말기 게임 회사, 관에서는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민과 관에서 일하고 있다"고 소개한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에 대해 "새 시대 사람이로구만"이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끌어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남북관계가 안 좋으면 늘 마음이 아팠다. 빨리 다시 시작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리 내각부총리는 "현정은 회장 일이 잘되길 바라는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고 화답했다.

오영식 한국철도공사 사장은 "저도 처음 오는데 비행기를 타고 평양에 왔다. 철도공사 사장이 기차를 타고 와야 하는데.."라는 말로 참석자 일동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리 내각부총리는 "현재 우리 북남관계 중에서 철도협력이 제일 중요하고 제일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며 "앞으로 1년에 몇 번씩 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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