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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9월 18일 19시 13분 KST | 업데이트됨 2018년 09월 18일 19시 30분 KST

[남북정상회담] 김정은 위원장, "역사적 북미상봉은 문재인 대통령 덕분" (모두발언 전문)

문재인 대통령은 "8천만 겨레에 한가위 선물로 풍성한 결과를 남기는 회담이 되길 바란다"고 답했다.

Pyeongyang Press Corps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평양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서훈 국정원장, 문재인 대통령,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영철 당중앙위 부위원장, 김정은 국무위원장, 김여정 당중앙위 제1부부장.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3차 남북정상회담) 첫날인 18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에서 첫 번째 정상회담을 가졌다.

먼저 모두발언에 나선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의 지칠 줄 모르는 노력 때문”에 ”북남 관계, 조미(북미) 관계가 좋아졌다”며 ”조미상봉의 역사적 만남은 문 대통령의 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말했다.  

이어 ”이로 인해 주변지역 정세가 안정되고, 더 진전된 결과가 예상된다”며 ”문 대통령께서 기울인 노력에 다시 한 번 사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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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평양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에서 열린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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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8일 오후 평양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의) 이 과정은 김 위원장의 결단에 의한 것이었고,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하는 김 위원장의 결단에 사의를 표한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또 ”우리가 지고 있고 져야할 무게를 절감하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8천만 겨레에 한가위 선물로 풍성한 결과를 남기는 회담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정은 국무위원회 위원장 : 문 대통령님을 세 차례 만났는데, 제 감정을 말씀드리면 ‘우리가 정말 가까워졌구나’ 하는 것입니다. 또 큰 성과가 있었는데, 문 대통령의 지칠 줄 모르는 노력 때문입니다. 북남 관계, 조미 관계가 좋아졌습니다. 역사적인 조미대화 상봉의 불씨를 문 대통령께서 찾아줬습니다. 조미상봉의 역사적 만남은 문 대통령의 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로 인해 주변지역 정세가 안정되고, 더 진전된 결과가 예상됩니다. 문 대통령께서 기울인 노력에 다시 한 번 사의를 표합니다.
 

문재인 대통령 : 먼저 김정은 위원장과 리설주 여사, 평양 시민들의 열렬한 환대에 감사드립니다. 정말 기대 이상으로 환대해 주셨습니다. 판문점의 봄이 평양의 가을이 됐습니다. 다섯 달 만에 세 번을 만났는데 돌이켜보면 평창 동계올림픽, 또 그 이전에 김 위원장의 신년사가 있었고, 그 신년사에는 김 위원장의 대담한 결정이 있었습니다. (지금까지의) 이 과정은 김 위원장의 결단에 의한 것이었고,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하는 김 위원장의 결단에 사의를 표합니다.  

평양 시내를 오다 보니 평양이 놀랍게 발전돼 있어 놀랐습니다. 산에도 나무가 많았습니다. 어려운 조건에서 인민의 삶을 향상시킨 김 위원장의 리더십에 경의를 표하며 기대하는 바가 큽니다. 

한편으로, 우리가 지고 있고 져야할 무게를 절감하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8천만 겨레에 한가위 선물로 풍성한 결과를 남기는 회담이 되길 바랍니다. 전세계도 주시하고 있고, 전세계인에게도 평화와 번영의 결실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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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8일 오후 정상회담을 갖기 위해 평양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에 입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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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8일 오후 정상회담을 갖기 위해 평양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에 입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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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측에서는 서훈 국가정보원장,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북측에서는 김영철 당중앙위 부위원장, 김여정 당중앙위 제1부부장이 각각 배석했다.

회담은 오후 3시45분부터 5시45분까지 두 시간 동안 진행됐다. 

앞서 문 대통령은 회담 장소에 도착해 청사 앞에 마중 나온 김 위원장과 함께 들어가 1층 로비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촬영 도중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악수 한 번 하시죠”라고 말해 남북 정상이 악수를 하면서 계속 사진 촬영에 임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방명록을 작성했다. 방명록에는 ”평화와 번영으로 겨레의 마음은 하나! 2018.9.18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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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평양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방명록에 서명하고 있다. 9월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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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이 조선노동당 중앙위 본부 청사에서 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곳은 김 위원장의 집무실이 있는 곳이자, 당 주요 핵심 간부들이 근무하는 곳이다. 3월과 9월에 문재남측 대북 특사단이, 5월에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이곳에서 김 위원장을 접견했다.

북한 측은 회담 시작 직전 남측 취재진에도 잠시 회담장 입장을 허용했다. 남측 언론이 노동당 중앙위 본부청사를 취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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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평양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 로비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 시작에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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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평양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 로비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기념촬영을 하며 악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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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8일 오후 평양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에서 정상회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회담이 끝난 이후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오후 5시30분부터 평양대극장에서 열린 환영예술공연을 관람했으며, 이날 저녁 북한의 국빈 연회장인 목란관에서 열릴 환영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틀째인 19일에는 두 번째 정상회담에 이어 오찬, 평양 주요 시설 참관, 환송 만찬 등이 예정되어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오후에도 회담이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문 대통령은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남북관계 개선·발전 △비핵화를 위한 북미대화 중재·촉진 △남북간 군사적 긴장 및 전쟁위험 종식 등을 김 위원장과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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