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스웨덴 경찰이 호텔에서 중국인 관광객을 쫓아낸 사건의 전말

누가 화를 내야 하는 상황인지 모르겠다

  • 박세회
  • 입력 2018.09.18 16:41
  • 수정 2018.09.18 16:42
ⓒDoris Lee via Guardian/captured

중국 정부가 스웨덴 정부에 공식 사과를 요청하고 나서면서 호텔에서 질질 끌려 나온 중국인 관광객들 사건이  외교 분쟁으로 번질 전망이다.

지난 며칠 웨이보를 중심으로 스웨덴의 한 호텔에서 경찰에 의해 강제 추방당하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영상이 널리 퍼진 바 있다.

해당 영상이 촬영된 시점은 지난 2일. 중국인 남성 한 명과 그의 부모 두 명은 지난 2일 새벽 자정이 조금 지난 시점에 스톡홀름에 있는 호스텔 ‘제너레이터 스톡홀름’에 도착했다. 보통 그렇듯이 호스텔의 체크인 시간은 당일 오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설명을 보면 이 호스텔 역시 오후 2시가 지나야 체크인을 할 수 있다고 밝혔고, 이에 갈 곳이 없는 관광객들은 그 시간까지 로비에서 묵을 수 있느냐고 요청했다.

ⓒHandout/scmp

그 과정에서 호스텔 측은 강제 퇴거를 위해 경찰을 불렀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호스텔 측은 호텔에 라운지가 따로 있지 않고 접수처 공간뿐이라고 밝혔다.

영상을 보면 스웨덴 경찰 둘이 중국인 남성 한 명의 다리와 상체를 잡고 밖으로 들어 나르는 장면이 나온다. 이어 거리에 이 남성의 아버지로 추정되는 인물이 도로 바닥 위에 누워 있고 어머니로 추정되는 인물이 소리를 높여 ‘도와달라’고 외치고 있다.

이 사건이 있은 지 2주가 지난 16일(현지시간) 주스웨덴 중국대사관 측은 공식 성명을 내고 스웨덴 정부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중국 대사관 측은 ″지난 9월 2일 세 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스웨덴 경찰에 의해 난폭한 학대를 당했다”라며 ”주스웨덴 중국대사관은 이 사건에 분노하며 스웨덴 경찰의 행동을 강하게 규탄한다”고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들은 이후 스웨덴 경찰이 자신들을 차에 태워 어둡고 추운 공동묘지 근처에 버려뒀다고 주장하고 있다. 

호텔 측은 현지 매체에 ”중국인 관광객들의 퇴거를 요구했으나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로비의 소파에 계속 있었고 점차 위협적인 행동을 해 어쩔 수 없이 경찰을 불렀다”며 ”우리의 입장에서는 우리 직원이 위험에 처하거나 다른 손님들이 불안을 느끼는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중국 #스웨덴 #외교분쟁 #스웨덴 호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