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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렛 캐버노 대법관 지명자와 성폭력 고발자가 공개 증언한다

백악관은 이 결정을 지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Joshua Roberts / Reuters

브렛 캐버노 대법관 지명자에게 십대 시절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크리스틴 블레이시 포드 교수가 9월 24일에 캐버노와 함께 의회에서 공개 증언할 예정이라고 척 그래슬리 미 상원 법사위 위원장(공화당-아이오와)이 9월 17일에 밝혔다.

“포드 박사처럼 나선 사람은 누구나 증언할 자격이 있다.” 그래슬리는 성명을 발표하고 24일로 예정된 공청회에서 포드 교수에게 증언할 기회를 충분히 주겠다고 약속했다.

이로 인해 20일로 예정되었던 인준 투표는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에 포드가 공개적으로 이 사건을 밝힌 이후 민주당이 요구해왔던 바다. 법사위 다수를 이루는 공화당 의원은 전부 남성이어서, 중간 선거를 몇 주 앞둔 시점에서 법사위가 포드에게 증언 기회를 주지 않을 것을 우려한 다른 공화당 상원 위원들의 큰 압력의 결과로 나온 성명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자주 비난하는 제프 플레이크 상원의원(공화당-애리조나)은 일단 포드에게 증언 기회를 주지 않으면 자신은 대법관 인준에 찬성표를 던질 수 없음을 지도부에 알렸다고 17일에 기자들에게 밝혔다.

백악관은 이 결정을 지지하는 것으로 보이며, 라즈 샤 백악관 부대변인은 17일 저녁에 찬성 성명을 냈다.

“캐버노 판사는 이 거짓 혐의의 오명을 씻을 수 있을 공청회를 기대하고 있다. 상원이 준비가 된다면 그는 내일이라도 증언할 수 있다.”

포드는 1980년대에 고등학생이던 캐버노가 자신에게 성폭력을 시도했다고 두 국회의원에게 7월에 서신을 보냈으며, 9월 16일에 그 편지를 쓴 것이 자신임을 공개했다. 포드측 변호사는 포드가 이 사건에 대해 증언할 용의가 있다고 17일에 밝혔다.

“의문, 불일치, 차이가 굉장히 많기 때문에 두 사람 모두에게 공정하려면 우리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알아야 한다.” 그래슬리의 발표가 있기 몇 시간 전에 수전 콜린스 상원의원(공화당-메인)이 기자들에게 말했다.

캐버노 지명자의 인준에서 주요 부동표 의원으로 꼽히는 콜린스는 아직 모르는 것이 많아 포드의 주장을 믿는다고 말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지만, 증언을 듣고 질문을 하면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콜린스는 “캐버노 판사가 거짓말을 했다면 그건 당연히 결격 사유다.”고 말하며, 캐버노가 14일에 자신과 통화하며 ‘단호히’ 혐의를 부인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공화당 지도부는 처음에는 캐버노 인준 투표 연기를 망설이는 듯했다. 존 코닌 공화당 상원 원내부총무(텍사스)는 17일에 CNN 마누 라주와의 인터뷰에서 공청회 가능성을 단호히 부인했다.

 

24일 공청회 일정을 잡기 하루 전까지도 어떻게 진행해야 할지를 두고 상원과 법사위는 고민했다. 그래슬리는 “적절하고 전례가 있으며 존중하는 방식으로” 포드의 증언을 들을 것이라는 성명을 냈으나, 캐버노나 포드의 공개 증언이 있을지의 가능성은 언급하지 않았다.

미치 맥코널 상원 원내대표(공화당-켄터키)는 그래슬리의 접근방식을 지지하는 것으로 보이나, 역시 공개 증언의 가능성은 언급하지 않았다.

민주당은 공청회 소식을 환영했으나 먼저 이 혐의에 대한 FBI의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수사가 먼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럴 시간이 있을지 의문이다.” 법사위의 다이앤 파인스타인 상원의원(민주당-캘리포니아)가 그래슬리의 발표에 대해 17일 저녁에 기자들에게 밝혔다.

그러나 법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 혐의에 “연방 범죄의 가능성이 관련되어 있지 않다”고 밝혀, FBI의 수사는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공청회는 현지 시간으로 24일 오전 10시에 열릴 예정이며, 캐버노와 포드 둘 다 질문에 답할 것으로 보인다. 의원들은 혐의에 대한 두 사람의 설명을 주의깊게 듣게 된다.

“이게 가장 좋은 길이다. 분명 이것은 심각한 혐의이며, 사실일 경우 결격 사유라고 생각한다.” 플레이크의 말이지만, 이런 형식으로 고발의 진실성을 알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확신을 가질 수 있을지 모르지만, 이게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가장 좋은 절차다. 유일한 절차다.”

*허프포스트US 글을 번역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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