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년만에 최강이라고 불리는 태풍 ‘망쿳’이 16일, 홍콩 전역을 강타했다.
태풍 망쿳은 필리핀에서 최소 64명의 사망자를 낸 뒤 16일 오전 홍콩에 상륙했는데 홍콩 당국은 이날 오전부터 강풍을 동반한 비가 쏟아지면서 현재까지 10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홍콩은 태풍이 상륙한 날 오전부터 대중교통 운행을 대부분 중단했다. 홍콩과 마카오에선 시민들의 식량 사재기로 상점이 텅텅 비기도 했다.
홍콩 당국은 태풍으로 인한 피해를 복구하는데 시간이 꽤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시내 곳곳의 가로수 수백 그루가 돌풍으로 인해 쓰러진 데다, 일부 저지대는 물에 잠긴 곳마저 있어 복구작업이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현재 태풍 망쿳은 중국 광둥 성을 지나 광시좡족 자치구를 거쳐 베트남으로 향하고 있으나, 다행히 그 위력은 점차 약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