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2018년 09월 17일 15시 17분 KST

"이쯤가면 막 하자는 거죠"의 그 검사가 자유한국당으로 갔다

김영종 전 안양지청장

″대통령께서는 대통령에 취임하시기 전에 부산동부지청장에게 청탁전화를 하신 적이 있습니다. 그것은 뇌물 사건 관련해서 잘 좀 처리해달라는 것이었는데요. 신문보도에 의하면은. 그때는 왜 검찰에 전화하셨습니까. 그것이 바로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는 발언이었다고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 검사 김영종

″이쯤가면 막 하자는 거죠? 이리되면 양보 없는 토론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청탁 전화 아니었습니다. 그 검사를 다시 입회시켜서 토론하고자 하면 하죠. 잘 봐줘라, 못 봐줘라 청탁 전화 아니었고요. 우리 당원이 사건이 계류되어있는 모양인데 (그 당원이 소속된 지역위원회의) 위원장이 나한테 억울하다고 자꾸 호소를 하니 혹시 못다 들은 이야기가 있는지 들어주십쇼. 그것뿐입니다. 그 정도면 검사들이 영향을 받을만하지 않느냐. 그런데 저는 그 정도의 전화는 많이 했습니다. 헀는데, 제 경험으로는 우리 검사들이 그 정도로 사건을 그르치진 않습디다. 정치하는 사람은 그런 어려운 것을 그렇게 전화하고 면피하고 넘어가고, 검찰은 흔들리지 않고 말 한번 들어주는 것으로 넘어갑디다. 열린 검찰 아니겠습니까?”

- 대통령 노무현

 

 

″이쯤가면 막 하자는 거죠”라는 유명한 말을 남기게 했던 그 검사는 김영종 전 안양지청장이다. 그는 사법연수원 23기로 수원지검, 법무부 검찰국, 서울 남부지검, 의정부지검 등을 거쳐 수원지검 안양지청에서 활동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 8월 검사장 승진에서 누락됐고, “검찰의 진정한 봄날을 만드는 데 제대로 기여하지 못한 것이 죄송하다”는 인사를 남기고 검찰을 떠났다. 그리고 17일, 자유한국당은 김영종 전 지청장을 윤리감사위원장에 임명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중앙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그는 과거 일 때문에 자유한국당을 선택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그는 ‘노 전 대통령과의 일화 때문에 현 정부와 불편했던 것이 아니냐’는 중앙일보의 질문에 ”어휴, 그게 언제적 일인데…”라며 “문 대통령이나 정부 또는 검찰 조직에 서운하거나 불편한 감정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윤리감사위원장이라는 직책은 법조인이 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응했을 뿐, 한국당이 아닌 다른 정당에서도 요청했다면 참여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