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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웅산 수치가 로힝야족 학살을 취재한 로이터 통신 기자들의 체포를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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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도훈
  • 입력 2018.09.17 15:29
  • 수정 2018.09.17 15:32
ⓒSuhaimi Abdullah via Getty Images

미얀마의 실권자 아웅산 수치는 체포된 로이터 통신 기자 두 명은 7년형에 항소할 수 있으며, 이들의 체포는 표현의 자유와는 아무 관계도 없다고 9월 13일에 하노이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아세안 지역회의에서 말했다.

민주주의의 지도자로서 언론인들의 투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아웅산 수치는 “그들은 언론인이라서 체포된 것이 아니며 공직비밀법을 어겼다는 판결이 내려져 체포된 것뿐”이라고 답했다.

와 론(32)과 초소에 우(28)는 공직비밀법 위반으로 이번 달에 중형을 선고 받았다. 이번 재판은 미얀마의 민주주의 진보에 대한 시험으로 간주되기도 했다.

작년 12월에 로힝야족 학살을 취재하던 이 기자들이 체포되자 세계적으로 지원이 이어졌고,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석방 요청도 있었다. 이들은 무죄를 주장했다.

“언론의 자유와는 전혀 상관없는, 공직비밀법 때문이라는 판결문을 읽어본 사람들이 많을지 의문”이라고 수치는 말했다.

“법치를 믿는다면 그들은 항소하고 왜 판결이 잘못되었는지 지적할 권리가 있다.”

펜스의 석방 요구에 대한 언급을 요청하자 수치는 비난하는 이들이 오심이 있었다고 생각하는지 되물었다.

“이 재판은 공개된 법정에서 이루어졌으며 모든 공판에 누구나 갈 수 있었다. 오심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지적해주길 바란다.”

9월 3일에 유죄 판결이 나자 미얀마의 여론은 크게 갈렸다. 이 두 기자는 미얀마의 최장기 복역수였으며 수치와 가까운 사이였던 고 윈틴이 만든 재단의 상을 받았다. 재단 측은 이들에게 시상함을 밝히며 유죄 판결에 반대하고 석방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수치의 발언에 대한 언급을 미얀마 대통령 대변인측에 요청했으나 즉시 답을 받을 수 없었다.

수치는 세계경제포럼 중 돌아보면 라카인주 상황에 더 잘 대처할 수도 있었다고도 말했다.

“돌아보면 우리가 상황에 더 잘 대처할 수 있는 방법도 있었다. 하지만 장기적 안정과 안보를 위해 우리는 모든 측에게 공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누가 법치의 보호를 받아야 할지 선택할 수는 없다.”

2017년 8월에 아라칸 로힝야 구원군(ARSA)이 경찰서와 군사 기지 30곳을 공격한 뒤 정부군의 강력한 탄압으로 인해 로힝야족 무슬림 70만 명 가량이 라카인주를 떠났다.

U.N.은 미얀마군이 대규모 살인과 윤간을 자행했고 ‘인종청소 의도가 있었다’며, 미얀마군 최고사령관 등을 국제법으로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얀마는 잔혹 행위 혐의를 부인하며 미얀마군은 무장 세력에 대해 정당한 행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허프포스트US 글을 번역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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