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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화와 리분희, 이번에는 재회할 수 있을까?

두 사람의 이야기는 영화로도 제작됐다.

  • 강병진
  • 입력 2018.09.17 10:30
  • 수정 2018.09.17 10:36
ⓒ한겨레

1991년, 남한과 북한은 분단 이후 최초로 스포츠 단일팀을 구성해 지바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출전했다. 남한의 현정화와 북한의 리분희가 여자 복식에서 한 팀을 이루었고, 이들은 여자 단체전 9회 연속 우승을 목표로한 중국을 꺾었다. 당시 남북한 선수들이 합숙 훈련을 한 기간은 46일이었다. 현정화와 리분희의 이야기는 하지원과 배두나가 출연한 영화 ‘코리아’로 제작되기도 했다.

ⓒCJ ent

그로부터 27년이 지났다. 그 사이 현정화와 리분희는 재회하지 못했다.

 

ⓒ뉴스1

 

현재 현정화는 렛츠런 탁구단의 감독이다. 리분희는 조선장애자체육협회 서기장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7년 동안 두 사람이 만날 기회가 아예 없었던 건 아니다. 현정화 감독은 지난 2005년 6월 ‘6·15 남북 공동선언’ 5주년을 기념하는 평양 민족통일대축전을 맞이해 평양을 방문했다. 하지만 만날 수 없었다. 이후 2012년 런던 올림픽, 2014년 인천 아시안 게임때도 두 사람의 재회여부가 관심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현정화 감독의 어학연수와 선수촌장 사임, 리 서기장의 교통사고등 여러 일이 겹치면서 만나지 못했다. 2018년 3월 평창패럴림픽에서도 재회 가능성이 보도됐다. 북한이 장애인 선수를 파견하면서 조선장애자체육협회를 맡고 있는 리분희 서기장이 함께 올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도 만나지 못했다.

ⓒ한겨레

그리고 6개월 후, 현정화 감독은 제3차 남북정상회담의 특별수행원에 포함됐다. 현정화 감독이 평양을 방문하게 되면서 리분희 서기장과의 재회가 다시 점쳐지는 중이다.

지난 3월 ‘한겨레’의 보도에 따르면, 당시 현정화 감독은 “(리분희) 언니가 온다면 이번 만큼은 꼭 만나서 그동안 지낸 이야기를 하며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며 “어떤 상황이 생기더라도 무조건 찾아가 만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니에 대한 기억이 잊혀질 무렵 영화가 나오면서 (언니가) 더 많이 보고 싶어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만약 이번 만남이 성사된다면, 남북 정상의 만남 못지않은 감동의 순간이 될 것이다.

아래는 영화 ‘코리아’를 제작한  CJ 엔터테인먼트가 지난 2012년 유튜브에 공개했던 1991년 당시 기록 영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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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스포츠 #탁구 #리분희 #현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