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인도네시아 리아우 주(州) 지역에서 네명의 초등학생 남자아이들이 마약류로 분류된 엑스터시를 복용했다가 두통을 호소하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두살배기 한 어린아이가 녹색 알약을 발견했고 자신의 형에게 건내주었다.
이 아이들 중 한 아이가 부모의 차 안에 있는 녹색 알약을 발견했고 이를 사탕으로 착각했다. 건내받은 8살짜리 형은 이 녹색 알약을 사탕으로 착각했다. 그리고 친구들과 나누어먹었다. 다행히 한 아이는 쓴 맛이 난다며 뱉어냈지만 나머지는 모두 병원으로 실려갔다.
사건이 일어난 직후, 차량의 엑스터시를 보유하고 있던 아버지는 경찰에 자수해 마약 소지 및 투약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경찰은 이 남성의 기소여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한편 SBS는 인도네시아 국립마약청(BNN)은 지난해 자국의 마약 중독자 수가 500만 명에 이르며 약 72개의 국제 마약범죄 조직이 활동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최근에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마약과의 유혈전쟁’을 벌이면서 인도네시아로 유입되는 마약류가 급증하는 일종의 풍선효과가 나타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